[허영만의 ‘자전거 식객’] 돌아가자니 10배 거리…아산방조제 트럭과의 질주

입력 2010-12-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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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식객의 바이크 투어는 주행거리보다 ‘길의 품질’에 무게를 두어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한적한 길을 찾아 코스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불가피하게 자동차와 함께 불안하게 달려야하는 때도 많다.

당진 짐자전거 클럽의 배려로 비교적 좋은 길을 달릴 수 있었지만 아산방조제를 넘을 때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자동차 도로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평택호를 건너는 다리가 서해대교와 아산방조제 단 두 개 뿐인데 서해대교는 당연히 자동차 전용도로였기 때문이다. 노견이 좁고 화물차들이 과속으로 질주하는 아산방조제 구간을 지날 때는 지나가는 트럭이라도 잡아타고 건너뛰고 싶었으나, 그렇게 되면 전국일주의 순도에 흠집이 생기는지라 울며겨자먹기로 달려야했다.

안성천 상류로 올라가 오성, 팽성, 둔포를 거쳐 삽교방조제가 시작되는 아산 인주면까지 가자니 거리가 무려 10배. 아무튼 아산방조제 구간은 자전거 여행객들의 안전면에서 최고의 난코스이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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