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술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대표팀-연맹 상시소통 창구 마련
남자는 오선택감독·박성수코치
여 대표팀 백웅기·박채순씨 선임
한국양궁의 올림픽 신화를 이끌었던 장영술(51·현대제철) 감독이 대표팀에 복귀한다.남자는 오선택감독·박성수코치
여 대표팀 백웅기·박채순씨 선임
복수의 양궁관계자들은 6일 “대한양궁협회가 장영술 감독을 2011∼2012년 대표팀 총감독으로 사실상 확정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2000시드니올림픽 여자대표팀감독,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대표팀코치,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대표팀감독 등을 역임한 한국양궁의 대표 사령탑이다.
특히 시드니올림픽에서 여자단체전과 여자개인 금·은·동을 모두 휩쓴 성과는 세계양궁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다. 이번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임기는 2012런던올림픽까지. 이로써 장 감독은 지도자로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백웅기(여주군청) 감독과 박채순(광주광역시청) 코치가, 남자대표팀은 오선택(LH스포츠단) 감독과 박성수(인천계양구청) 코치가 맡는다. 백 감독과 오 감독 역시 각각 아테네올림픽과 시드니올림픽에서 여자대표팀코치를 역임했다.
대한양궁협회는 7일 이사회에서 새로운 코칭스태프 인선을 추인하고, 이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대한양궁협회 정의선(41·현대자동차부회장) 회장에게까지 보고가 완료된 상황이다.
대한양궁협회가 내놓은 코칭스태프 인선의 배경은 ‘관리능력’과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으로 요약된다. 양궁대표팀에 총 감독제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 대한양궁협회 고위관계자는 “협회와 대표팀 간에 상시적인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려는 취지다. 남녀대표팀 간에도 훈련내용에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조율할 명망있는 지도자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양궁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의 경우 임기가 1년이다. 이 때는 보통 젊은 지도자들에게 기회의 문을 넓히는 쪽으로 인선의 가닥이 잡힌다. 반면, 가장 중요한 올림픽은 2년 간 코칭스태프직을 유지하며,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들을 배치한다.
대한양궁협회는 이번에도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대표팀 코칭스태프 4명을 과감하게 교체했다. 하지만 현장 감각이 뛰어난 현직 실업팀 지도자들을 차출한다는 코칭스태프 인선의 원칙은 그대로 유지했다. 장영술 감독은 “이미 세계양궁의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과학적인 지도방식을 발전시켜, 기술을 처음부터 되짚어보겠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