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 시무식 김시진 감독
사진제공 | 넥센 히어로즈
넥센 김시진감독 시즌 청사진 밝혀
“투타 중심이 바로 서야 팀도 산다”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는 어느 글에서 “지붕부터 지을 수 있는 집은 없음에도, 지붕부터 그려온 내가 부끄러웠다”고 털어놓았다. “투타 중심이 바로 서야 팀도 산다”
사람들은 보통 집을 그리라하면, 도화지에 지붕부터 만들어낸다. 하지만 집 그림 하나를 그릴 때도, 실제로 집을 지어본 사람은 다른 법.
2011시즌의 밑그림을 생각하는 넥센 김시진 감독 역시 ‘지붕’보다 ‘주춧돌’을 먼저 얘기했다. 김 감독의 주춧돌은 바로 ‘제1선발’과 ‘4번’이다. 그리고 주춧돌의 재료는 바로 손승락(29)과 강정호(24)다.
○‘에이스 손승락, 15승은 해줘야…’
2010시즌 에이스 부재로 애를 먹었던 김 감독은 ‘손승락의 선발전환’이라는 해법을 내놓았다.
25∼30세이브가 가능한 투수의 보직 변경이 가져올 출혈은 상당하다. 그 기회비용을 고려한다면, ‘선발’ 손승락에 대한 기대가 더 클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12승에서 14승, 15승은 해줘야 한다”면서 “12승을 하더라도 13패를 한다면 에이스라고 볼 수 없다. 최소한 0.650 이상의 승률은 내야 한다”고 밝혔다.
넥센은 13일 미국 플로리다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김 감독은 “53일간 약 2000개 내외를 던질 것이다. 긴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힘을 앞세우기 보다는 좀 더 부드러운 투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4번 강정호, 지난 시즌 30홈런도 기대했었다’
넥센타선의 약점은 확실한 중심타자의 부재였다. 강정호는 지난 시즌 스프링캠프 때부터 장외홈런 괴력을 선보이며 4번으로 낙점받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손목부상과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에 대한 부담감”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이미 강정호는 광저우아시안게임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뽐냈다. 손목부상에서만 자유롭다면 올 시즌 장타력의 향상이 기대된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직전 사실 30홈런도 기대했다. 30홈런을 때리는 유격수가 누가 있나? 다시 한번 (4번 타자로) 시도해 볼 것”이라며 대형유격수 육성에 대한 복안을 밝혔다.목동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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