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고관리 어떻게?
이젠 관리 모드다.토너먼트 대회인 터라 경고 관리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조광래호는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이미 한 장의 경고와 한 장의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래도 조광래 감독의 선견지명이 통했던 것 같다. 주전 스트라이커 박주영(AS모나코)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뒤 뽑은 선수가 센터백 홍정호(제주)였다. 공교롭게도 바레인전에서 곽태휘(교토)가 퇴장을, 이정수(알 사드·사진)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포커스는 호주와의 2차전에서 어떤 식으로 경고 관리가 이뤄질지 여부다.
미리 경고를 소모하는 방식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예선 최종전 상대가 약체로 꼽히는 인도여서 우려할만한 상황이 아니다.
이정수가 경고 한 장을 추가로 받아 인도전에 결장한 뒤 모든 징계를 덜어내고 8강전부터 새 출발을 하는 방식이다. 작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홍명보호도 예선에서 구자철, 김영권 등을 의도한 경고 누적으로 조별리그 때 모든 카드를 소모한 뒤 16강을 준비한 기억이 있다.
물론 거친 플레이는 안 된다. 고의적 지연 등 좀 더 부드러운 방식으로 해야 뜻을 충분히 이룰 수 있다. 단 한 가지 전제가 있다. 무조건 앞서야 한다는 것. 막판까지 팽팽한 상황이 이어지면 그럴 여유조차 없다.
대표팀 관계자는 “여러 시나리오가 있겠지만 이번 대회는 4강에 오르면 경고 한 개를 덜어낼 수 있어 8강을 앞두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도하(카타르)|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