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 휴식…한일전 변수는 ‘체력’

입력 2011-0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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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 이란전 143㎞ 뛰어
무조건 쉬며 컨디션 올리기 주력
한일전 최대 변수 중 하나로 체력이 꼽힌다.

한국은 이란을 꺾고 아시안 컵 8강 관문을 통과했지만 남은 행보가 순탄치 않다.

당장 일본과 4강전이 25일 오후 10시25분(이하 한국시간)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조광래호가 23일 새벽 8강전을 치렀으니 실질적인 휴식일이 하루 남짓이다. 그것도 연장 120분 혈전을 벌였다.

기록을 살펴봐도 태극전사들이 얼마나 사투를 벌였는지 알 수 있다. 한국 선수들의 뛴 거리는 무려 143km로 138km의 이란 선수들을 압도했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 선수는 수비형 미드필더 이용래. 무려 14.69km를 뛰었다. 이용래는 전력질주 횟수에서도 22회로 차두리와 나란히 1위를 기록했다.

최전방 공격수 지동원이 14.33km로 뒤를 이었고 이청용(13.7km), 차두리(13.54km), 기성용(13.26km)의 순이었다. 중앙 수비수 이정수도 12.83km나 뛰었다.

일본은 한국보다 사정이 낫다.

한국-이란 경기 하루 전인 21일 홈 팀 카타르와 경기를 벌였고 90분 내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구나 야간 경기가 아닌 낮 경기를 치러 한국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 한국-이란 전을 관전한 일본 취재진이 “한국이 체력에서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처한 상황이 다르지만 조광래 감독과 일본 자케로니 감독의 선택은 같았다. 나란히 공식 훈련 없이 23일 하루를 보냈다. 선수단이 크게 지쳐있어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물론 일본은 22일 오후에 회복 훈련을 했으니 한국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토록 지쳐있을 때에는 무조건 쉬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편이 더욱 좋은 훈련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도하(카타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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