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용병 포포비치, 구세주 될까?

입력 2011-0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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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경험·파워 서브 장점
지난시즌 용병교체 후 14연승
7연패 GS칼텍스 대반전 승부수

7연패의 늪에 빠진 GS칼텍스가 용병 교체로 지난 시즌과 같은 대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GS칼텍스는 23일 브라질 출신 레프트 공격수 제시카(24)를 방출하고, 2005년부터 크로아티아 대표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포포비치(27·사진)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포포비치는 1998년부터 크로아티아 리그에서 활약했고 2006∼2009년에는 이탈리아 리그, 2009∼2010 시즌에는 터키 리그에서 뛰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188cm, 85kg의 탄탄한 체격조건을 갖췄고 파워 넘치는 스파이크와 강력한 서브가 장점이다. 포지션도 레프트와 라이트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포포비치는 한국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이탈리아 페루지아에서 뛰며 시즌 7경기에 나서 득점 랭킹 전체 14위, 서브 4위를 기록했다.

포포비치의 합류로 GS칼텍스(2승8패)는 연패 탈출에서 벗어나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린다. 지난해에도 GS칼텍스는 시즌 중반까지 도미니카에서 온 이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8연패를 당해 2승10패로 처져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데스티니 후커를 영입하면서 여자부 역대 최다인 14연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포포비치에게 지난해와 같은 기적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GS칼텍스의 상황을 보면 용병의 활약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득점 부문에서 톱10안에 진입한 선수는 김민지(8위)가 유일하다. 정대영과 지정희 등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조혜정 감독 역시 “용병이 와도 선수들이 지금 이 상태라면 고민이다. 용병과의 호흡에 따라 세터를 이숙자에서 시은미로 바꾸는 등 다른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입국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 온 포포비치는 빠르면 25일 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다.

연이은 패배로 자신감을 상실한 GS칼텍스 선수들이 용병 영입으로 분위기를 전환하고 리그 중반 이후 대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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