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들이여 진짜 야수가 돼라” KIA 내·외야 무한경쟁 선언

입력 2011-0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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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보강 없이 내부육성 카드…“주전보장 NO”
KIA의 치열한 포지션경쟁이 외야에서 내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타격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KIA는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강, 외국인선수 타자 영입 등을 놓고 고심을 계속했다. 이 와중에 넥센 강정호가 KIA로 트레이드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KIA도 내부적으로 강정호 등 대형 트레이드 카드를 논의했다.

그러나 출혈이 큰 트레이드보다 내부육성으로 매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들겠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 조범현 감독 역시 “언제나 내 자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예고했다.

이미 외야는 중견수 이용규를 제외하고 김원섭, 나지완, 신종길, 김다원, 이종범, 채종범이 좌익수와 우익수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내야는 더 치열하다. 조범현 감독은 “상무에서 기술적으로 큰 성장을 보인 김주형의 자리를 어떻게든 만들어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주형의 포지션은 3루로 팀의 중심 타자인 김상현의 자리다.

KIA는 지난해 1루수로 가능성을 확인한 김상현에게 1루와 3루를 번갈아 맡기며 탄력적으로 내야를 운용할 계획이다. 조범현 감독이 신인 때부터 풍부한 기회를 주고 있는 김선빈과 안치홍, 키스톤 콤비도 내부경쟁을 해야 한다. 유격수와 3루수가 모두 가능한 이현곤은 타격을 더 가다듬으며 부활을 노리고 있다.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박기남도 주전 후보다. 지난해 134안타 50타점 8홈런 타율 0.291을 기록한 안치홍은 부동의 2루수지만 어깨 수술로 시즌 초반 출장이 불투명하다.

지난해 신인 2차 지명 7라운드 전체 51순위로 입단해 타격에서 자질을 보인 홍재호가 빈 자리를 노리고 있다. KIA 야수들은 28일 조범현 감독이 투수, 포수와 함께 미야자키로 합류한 뒤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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