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스마트폰 종결자가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1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이하 MWC2011)’에서 갤럭시S의 후속작 ‘갤럭시S2(세느)’를 대중에 공개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MWC2011 개막에 앞서 ‘스마트 라이프의 지평을 확대한다’라는 주제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2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갤럭시S2는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 판매된 갤럭시S 후속작으로, 4.3인치(10.9cm)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에,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진저브레드(2.3) 등이 탑재됐다. 특히 갤럭시S2는 전작보다 1.4mm정도 얇아진 8.49mm 두께를 구현해 현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슬림한 외형을 자랑하며, 무게 역시 116g으로 줄여 초경량 스마트폰 대열에 합류했다.
그뿐만 아니라 3G망 대비 최대 2배 이상 빠른 HSPA+ 규격을 지원하며, 24Mbps 초고속 블루투스 3.0+HS(High Speed, 기존 블루투스 2.1 대비 최대 8배), 최신 무선랜 규격(802.11a/b/g/n) 등 다양한 초고속 통신환경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800만 화소 카메라를 이용해 풀HD(1080P) 동영상 촬영 지원, TV를 통한 고화질 영상감상이 가능한 MHL(Mobile High-definition Link)를 탑재했으며, 정밀한 게임 조작이 가능한 자이로 센서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탑재했다. 내장메모리 용량에 따라 16GB와 32GB 두 모델로 구분되며, 추가 메모리카드(마이크로SD)를 장착해 최대 32GB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리더스 허브(도서, 신문, 잡지)’, ‘게임 허브(게임)’, ‘소셜 허브(SNS 서비스)’, ‘뮤직 허브(음악)’ 등 4대 허브(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를 도입해 스마트 라이프 시대에 걸맞은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갤럭시S2, 무엇이 달라졌나?
1. 가볍고 슬림해진 ‘갤럭시S2’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갤럭시S2’는 가장 얇은 곳의 두께가 8.49mm에 불과하다. 이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은 두께로 전작인 갤럭시S 보다 1.4mm가량 줄어든 셈이다. 무게도 (티는 안나겠지만) 116g으로 전작보다 2g가량 가벼워졌다(갤럭시S=118g).
2. 빠르고 강력해진 ‘듀얼코어 프로세서’
갤럭시S2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개발한 듀얼코어 프로세서 ‘엑시노스(Exynos) 4210’를 처음으로 탑재한제품이다. 프로세서 동작속도는 1GHz로 전작 갤럭시S에 탑재된 허밍버드(SSPC100) 프로세서와 동일하지만 코어가 2개 늘면서 처리속도가 크게 향상됐다.
프로세서 속도 향상으로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완벽하게 대응(OS 및 각종 응용프로그램 처리속도가 빨라짐)하며, 새해벽두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속도 경쟁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속도 경쟁이 가시화됨).
3. 크고 선명해진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갤럭시S2에 탑재된 4.3인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는 기존 아몰레드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펜타일 방식’을 ‘RGB 방식’으로 개선하여 가독성과 화질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LCD와 동일한 수준의 가독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확인되어, 현지에서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 또한 소비전력이 18%가량 감소해, 전작보다 커진 배터리 용량(갤럭시S2=1,650mAh, 갤럭시S=1,500mAh)과 맞물려 사용시간도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4. 더욱 다양해진 ‘기능’
이밖에 갤럭시S2에는 일전에 삼성전자가 구글과 함께 만들어 ‘넥서스S’에 탑재됐던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통신, 전자태그의 일종) 모듈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이로써 향후 도입될 NFC 관련 기능(교통, 결제 서비스, 출입통제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NFC 기기간에 데이터(사진, 동영상, 음악, 연락처 등) 전송이 가능해 또 하나의 네트워크 수단이 마련된 셈이다.
이뿐만 아니라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 기능을 지원해 무선 공유기(AP)를 거치지 않고도, PC와 스마트폰이 서로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음성인식 기능이 강화되어 음성으로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는 것은 기본, 운전 중에는 드라이빙 모드를 통해 음성으로 갤럭시S2의 거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괴물 스마트폰 종결자 등극하나?
삼성전자 갤럭시S2는 전작 갤럭시S와 비교해 하드웨어 사양이 전체적으로 향상됐다.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진저브레드(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탑재,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 NFC, 와이파이 다이렉트 등 최신 기술과 하드웨어를 총망라한 모습은 소비자가 꿈꾸는 괴물 스마트폰에 가장 근접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감히 ‘스마트폰 종결자’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하드웨어 스펙과 기능을 지닌 갤럭시S2에 남은 과제는 소비자가 얼마나 빨리 손에 쥐어볼 수 있겠는가 정도겠다. 그간 삼성전자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완성도는 구글과 머리를 맞대고 ‘넥서스S’를 만들며 통찰과 깨달음을 통해 얻었으리라 생각된다(업계에 공공연하게 떠도는 말에 의하면 삼성이 구글의 레퍼런스폰(표준 제품)인 넥서스S를 만들며 엄청난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 이 말은 완성도를 추구하는 구글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기 위해 삼성이 부단히 애를 썼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것이 갤럭시S2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예상하는 바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011 현장에서 공개된 갤럭시S2의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국내 출시일도 미정).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3월 중순경 유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글 / IT동아 이기성(wlrl@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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