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롤러코스터] 뛰고 또 뛰고…이광근·심재학 코치는 왜?

입력 2011-0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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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진행중인 넥센 스프링캠프. 오전·오후 훈련이 종료되면 시침은 오후 3∼4시를 가리킨다. 선수단은 다시 숙소로 이동해 잠시 휴식을 취하며 야간훈련을 준비하지만, 오직 2명의 코치만은 훈련장에 남아있다.

이광근(49) 수석코치와 심재학(39) 타격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두 코치는 약 한 시간 가량 훈련장 근처를 뛰고,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또 한번 구슬땀을 흘린다. 훈련에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 쉬는 시간을 쪼갠 것이다.

저녁 식사 역시 따로 챙겨둔 샐러드 위주로 해결한다. 물론 다이어트의 가장 큰 이유는 건강 챙기기지만, 이들에게는 또 한 가지의 이유가 더 있다.

이광근 수석코치는 올 시즌 2년 만에 3루 코치로 돌아왔다. 심재학 코치 역시 1루를 맡는다. 그라운드에서 팬들의 시선을 받아야 하는데, 그간 불어난 체중이 마음에 걸렸다.

한 달간의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두 코치 모두 약 5kg 감량에 성공했다. 13일 세인트피터스버그를 찾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들도 오랜만에 이광근 수석코치를 보고, “확실히 빠졌다”며 힘을 북돋았다. 이 수석코치는 “팬들에게 배 나온 모습을 보일 수는 없지 않냐”며 진정한 프로의식을 보여줬다.세인트피터스버그(미 플로리다주)|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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