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롤러코스터] 친절한 로페즈…우리 용병이 달라졌어요

입력 2011-02-1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해 덕아웃에서 분풀이를 하다 이강철 투수코치에게 혼쭐이 났던 KIA 용병 로페즈(36).‘절대 팀워크를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한 후 재계약에 성공해 미야자키 캠프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KIA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최근 로페즈의 달라진 모습에 깜짝깜짝 놀라고 있다. 로페즈는 지난해 이성을 잃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했지만 평소 국내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이었다.

그러나 동료 외국인 선수와 관계는 원만하지 못했다. 2009년 구톰슨과 처음에는 친하게 지냈지만 성격이 맞지 않아 소원해졌고 지난해 콜론과도 가깝지 않았다.

하지만 새 파트너 블렉클리(29)를 대하는 태도는 다르다. 여전히 함께 어울리기보다는 홀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기지만 지난 2년간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하며 쌓은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하고 있다.

로페즈는 블렉클리에게 “롯데 이대호는 몸쪽 낮은 코스로 정교하게 제구 된 공도 홈런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는 타자다. 조심해야 한다”, “SK는 투수교체를 예측할 수 없는 팀이다. 타순도 플래툰 시스템이다”라는 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로페즈가 변한 가장 큰 이유는 블렉클리가 원만하고 친화적인 성격인 점이 가장 컸다. 또한 역시 우승을 해야 주머니가 두둑해지기 때문에 블렉클리와 함께 잘해보자는 의지도 있었다. 로페즈는 14일 2011년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개인적인 목표는 아무 것도 없다. 오직 KIA의 11번째 우승이다”고 말했다.휴가(일본 미야자키현)|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