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훈 “체인지업 장착…뒷문 책임진다”

입력 2011-0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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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유동훈. 스포츠동아DB

KIA 유동훈. 스포츠동아DB

지난해 부진…새 구종 연마 부활 다짐…조범현 “불펜 활약도에 초반성적 달려”
KIA 유동훈(34)이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겠다”며 부활을 다짐했다. 싱커는 더 예리하게 가다듬었고 체인지업을 연마하며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KIA는 올해 집단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한다. 이후 가장 구위가 좋은 구원투수가 자연스럽게 마무리를 맡을 계획이다. 정해진 마무리 투수가 없지만 베테랑 유동훈의 역할은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

KIA 조범현 감독은 “선발진과 타격 모두 어느 정도 모양을 갖췄다. 불펜이 어느 정도 해주느냐에 올시즌 우리 팀의 초반 성적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선발진은 안정적이고 이범호의 가세로 타선에 전력보강이 이뤄졌기 때문에 마지막 열쇠는 구원진에 있다는 전망이다.

유동훈은 KIA 불펜진에서 가장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곽정철과 손영민이라는 필승 불펜카드가 있지만 유동훈이 제 몫을 다해야 KIA 구원진이 완성된다.

유동훈은 2009년 6승 2패 22세이브 10홀드, 방어율 0.53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곽정철, 손영민과 함께 부진에 빠지며 마무리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성적은 3승 2패 14세이브 방어율 2.85, 기록상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2009년처럼 가장 믿음직한 클로저는 아니었다.

유동훈은 미야자키 캠프에서 체인지업을 새롭게 연습하고 있다. 주무기 싱커와 똑같이 우타자 몸쪽으로 날카롭게 휘어 떨어지지만 속도는 훨씬 느리다.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지만 실전에서 활용하게 되면 두 가지 싱커를 갖게 되는 셈이다.

유동훈은 “방어율이나 마무리, 중간 등 보직과 관계없이 무조건 막는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했다. 이강철 투수코치도 “유동훈이 평소 자기 공의 위력을 되찾았다. 싱커만 계속 던져도 안타를 잘 허용하지 않을 정도의 구위”라고 평가했다.휴가(일본 미야자키현)|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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