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남해 그라운드 부상당할라 가슴이 철렁!

입력 2011-0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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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스포츠동아DB

윤성효 감독 연습경기 내내 안절부절
22일 남해 전지훈련 마지막 연습경기를 마친 수원 삼성 윤성효 감독의 발걸음이 바쁘게 움직였다. 윤 감독은 경기장을 떠나는 선수들을 번갈아 붙잡고는 부상 여부를 체크했다.

이상호와 황재원, 그리고 외국인 선수 반도 등에게 직접 몸 상태를 물어보며 혹시 다치지 않았나 걱정했다. 윤 감독이 부상에 유독 신경을 쓴 이유는 남해스포츠파크의 그라운드 사정 때문이다.

잔디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그라운드마저 고르지 않아 선수들의 부상이 염려됐다. 선수들이 경기 도중 넘어질 때마다 윤 감독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봐야 했다. 수원은 이미 부상자가 발생했다.

하태균이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시즌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다른 팀에 비해 스트라이커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하태균의 부상은 팀 전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게다가 새롭게 선발한 용병 베르손도 가벼운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이 때문에 윤 감독은 더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추가로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채 전훈을 마감했다.

수원은 남해스포츠파크의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울산으로 전훈지를 바꿔 12일 이동했었다. 하지만 울산에 도착하자마자 폭설이 내려 3일 만에 다시 남해로 돌아와야 했다. 윤 감독은 “그라운드 사정이 나빠 경기 내용보다 선수들의 부상이 더 걱정스러웠다. 부상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은 게 다행이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남해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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