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보관-윤성효. 스포츠동아DB
서울-수원 내달 6일 개막전 빅뱅
황보관 “우린 안방불패…개막전도 3-2 V 찜”윤성효 “부담없는 원정…1골만 넣고 이기지 뭐”
2011 K리그 개막전에서 격돌하는 FC서울 황보관(46) 감독과 수원 삼성 윤성효(49) 감독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미디어데이)에서 가벼운 설전을 벌였다.
두 감독은 라이벌전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상대를 은근히 자극했다. 서울과 수원은 다음달 6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황 감독이 수원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먼저 대답했다.
“축구팬들이 이번 시즌 수원과 서울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재미있는 경기하면서 스코어는 3-2로 우리가 이길 것이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서울은 서포터 ‘수호신’ 이 지켜준다. 지난 시즌 안방에서는 지지 않았다. 홈에서 역사에 남을만한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윤 감독이 맞불을 놓았다. “우리는 어웨이 경기로 개막전을 치르기 때문에 (홈팀보다) 부담은 덜 하다. 어웨이 팀이 골을 많이 넣으면 욕을 먹을 수도 있으니 한골만 넣고 이기면 될 듯 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가벼운 신경전을 펼친 뒤 두 감독은 귀엣말로 얘기를 주고받더니 다른 감독들이 인터뷰 하는 사이 조용히 담소를 나눴다.
진행자가 “두 분이 뭐 그리 재미나게 말을 하시느냐”라고 묻자 황 감독은 “별 내용 아니다. 그냥 사적인 내용”이라며 얼버무렸다.
황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으면서 라이벌 전이 전개되긴 했지만 사실 두 감독은 매우 가까운 사이다. 일본 오이타 트리니타 소속 지도자였던 황 감독은 한국의 대학 선수 영입을 위해 당시 숭실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윤 감독에게 많은 자문을 구했다. 윤 감독도 축구계 후배를 위해 좋은 정보를 제공하며 관계를 돈독하게 다져왔다.
윤 감독은 “황 감독하고는 원래 가까운 사이다. 일본에서 지도자 할 때 한국선수를 스카우트 하려면 꼭 전화해서 많은 이야기를 묻곤 했다. 그래서 더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두 감독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2번 맞대결을 펼친다. 컵 대회 플레이오프(PO),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K리그 PO 등에서 만나면 라이벌전 횟수는 늘어난다.
두 감독의 맞대결은 이번 시즌 내내 화제가 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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