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게임 휴대한 스마트폰 ‘휴대FUN 전쟁’

입력 2011-02-2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소니와 MS, 닌텐도가 휴대용 게임 부문의 전략변화를 꾀했다. 소니는 게임에 특화된 스마트폰을 공개했으며 MS는 자체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콘텐츠 유통에 나섰다. 닌텐도는 3D 기능으로 승부를 걸었다. 소니에릭슨의 ‘PS폰’과 MS의 윈도폰7이 탑재된 LG전자 ‘옵티머스7’, 안경없이 3D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닌텐도3DS’.

■ 콘솔게임기업체 빅3 무한도전

소니
3세대 이동통신 최초 적용
게임 특화 PS폰 내달 출시

MS
노키아와 제휴…시장 공략
‘윈도폰7’ 업그레이드 호재

닌텐도
휴대용 게임기로만 승부
닌텐도3DS로 틈새 노려
가정용 게임기(콘솔) 경쟁 업체인 소니와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새 활로 모색에 나섰다. 소니가 게임에 특화된 스마트폰을 공개한 가운데 콘솔게임기 부문에서 영역다툼을 벌이던 라이벌 기업들이 스마트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각기 다른 전략 카드를 꺼내들면서 그 성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개방 전략 택한 소니 ‘PS폰 출시’

스마트폰 시장 개척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소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는 휴대용 게임기 PSP(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의 후속모델인 NGP(가칭)를 공개하고 콘텐츠를 타 플랫폼에 개방키로 했다.

NGP는 5인치 크기에 해상도가 높은 유기EL 디스플레이(960x544)를 탑재했으며 휴대용 게임기 최초로 3세대(3G)이동통신을 적용했다. 소비자들은 이동 중에도 네트워크 게임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SCE는 이와 함께 자사의 게임 콘텐츠를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개방하기로 했다. 또한 소니에릭슨이 개발한 게임 특화 스마트폰 ‘PS폰(엑스페리아 플레이)’을 전격 공개하며 스마트폰 영역 확장에도 나섰다. 이 제품은 3월 중 미국에 첫 출시될 예정이며 한국 시장 론칭도 검토하고 있다.


● MS, ‘윈도폰7’ 업그레이드

MS는 주력 사업인 OS를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MS는 모바일 OS인 ‘윈도폰7’에 게임 기능을 적용했다.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에서 콘솔게임기 ‘X박스360’의 게임 플레이를 지원하는 것.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에서 온라인 네트워크 ‘X박스 라이브’를 실행하면 유명 게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원래 이 서비스는 ‘윈도폰7’의 점유율이 높지 않아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MS가 전 세계 휴대폰 제조1위 업체인 노키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X박스360’은 물론 동작인식 컨트롤러 ‘키넥트’와의 연동이 가능하도록 ‘윈도폰7’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 닌텐도, 3D 기술 탑재로 차별화

MS와 소니가 OS나 게임 특화 스마트폰을 내놓는 등 스마트폰 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과 달리 닌텐도는 콘솔게임 영역을 유지하고 있다. MS와 소니가 OS개발과 휴대폰 제조라는 사업 영역을 가진 반면 닌텐도는 게임기기와 콘텐츠만을 생산해 왔기 때문이다. 닌텐도가 새로운 휴대용 게임기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것은 신기술 접목이다. ‘닌텐도3DS’ 등 신기술이 접목된 휴대용 게임기로 틈새 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닌텐도3DS’는 세계적으로 두뇌 계발 열풍을 일으켰던 ‘닌텐도DS’의 최신 버전. 최근 IT 업계 핫 이슈로 떠오른 안경없이 3D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 제품은 26일부터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한국에도 출시될 전망이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