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보관 FC서울 감독(左)과 윤성효 수원삼성 감독(友).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황보관-윤성효 양팀 사령탑 신경전도 불꽃
“수원은 맨체스터 시티처럼 우승 못할 것 같다. 2위 했으면 좋겠다.”(서울 황보관 감독)“서울은 우승 후 다음시즌에 잘한 적 없다. 이번에는 잘해야 6강이다.”(수원 윤성효 감독)
2011시즌 개막전에서 충돌하는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감독들이 입씨름을 펼쳤다. 서울 황보관 감독과 수원 윤성효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상대를 도발했다.
황 감독이 선제공격을 했다. 황 감독은 “수원이 최고의 국내 선수를 보유했지만 너무 많이 바꿔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 같은 팀 색깔이다. (맨체스터 시티처럼) 결국 우승 못하는 팀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수원이 2위만 했으면 좋겠다”고 자극성 코멘트를 날렸다.
그러자 수원 윤 감독도 맞받아쳤다. 윤 감독은 “서울을 굳이 외국팀과 비교하고 싶진 않다. 그러나 서울을 보면 우승한 다음 해에 좋은 모습을 별로 보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 잘해야 6강에 진출할 것 같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 두 감독은 개막전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로 맞불을 놓겠다고 다짐했다. 황보 감독은 “내가 공격수 출신이라서 그런지 공격 지향적인 축구를 선호한다. 개막전에서 1∼2골을 허용하더라도 많은 골을 넣고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 스코어는 3-2가 적당하다”고 밝혔다.
이에 윤 감독은 “원정팀인 우리가 아무래도 부담이 없다. 스트라이커들이 부상 중이라서 어려운 점은 있지만 수비축구는 하지 않겠다. 1-0으로 이긴다”고 당당하게 맞섰다.
서울은 지난 시즌부터 홈경기 18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이는 수원이 1999년 세운 기록과 타이다. 서울이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라이벌전에서 승리하면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아무래도 서울이 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며 라이벌전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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