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 스포츠동아DB
상무전 3이닝 5안타 2실점 불구
자신의 구종 다양하게 실험 호평
전문가들 “볼끝 좋고 견제도 굿”
두산 새 용병 더스틴 니퍼트가 7일 잠실 상무전에서 3이닝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선발로 나선 그는 1, 2회를 잘 막았지만 3회 첫 타자 볼넷을 빌미로 무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자신의 구종 다양하게 실험 호평
전문가들 “볼끝 좋고 견제도 굿”
이후 투수 직선타와 이미 스타트를 끊은 2루 주자를 함께 잡으며 2아웃을 만들었지만 2사 1·3루에서 상무 최주환에게 2타점 우월3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총 5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22개) 최고구속은 144km였다. 싱커(7개), 커브(2개),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4개) 등을 골고루 던졌다.
이날 니퍼트의 첫 피칭을 본 전문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몸 컨디션이 100%가 아님에도 자신이 가진 공을 여러 가지 구사했다”며 “볼 스피드가 적게 나왔지만 볼끝 무브먼트와 각도가 더 중요하다. 만족스럽게 던졌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윤석환 투수코치는 “오늘 날이 추워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변화구도 모두 높게 형성됐고 직구가 좀 빠졌다”며 “그러나 직구 스피드는 앞으로 더 올라올 것이다. 아직 정상컨디션이 아니고 지금 중요한 건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공을 던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상렬 전력분석원도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스피드 차이가 좀 났지만 자신이 던지고 싶은 곳에 공을 다 던졌다”고 말했다.
이효봉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용병은 개막전에 맞춰 몸을 끌어올린다. 그것에 비해 볼끝이 좋았다”며 “큰 신장에 비해 폼도 부드럽고 괜찮다. 볼이 높게 형성되는 것은 아직 몸이 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직구에 힘이 붙으면 에이스급 활약을 해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 역시 “큰 키 덕분에 타점이 높아 위력적”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는 “용병의 관건은 퀵모션, 견제, 번트작전 수행능력 등인데 니퍼트가 견제를 잘 했다”고 평가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