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안타 허용 니퍼트…칭찬릴레이 왜?

입력 2011-03-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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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 스포츠동아DB

두산 니퍼트. 스포츠동아DB

상무전 3이닝 5안타 2실점 불구
자신의 구종 다양하게 실험 호평
전문가들 “볼끝 좋고 견제도 굿”
두산 새 용병 더스틴 니퍼트가 7일 잠실 상무전에서 3이닝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선발로 나선 그는 1, 2회를 잘 막았지만 3회 첫 타자 볼넷을 빌미로 무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투수 직선타와 이미 스타트를 끊은 2루 주자를 함께 잡으며 2아웃을 만들었지만 2사 1·3루에서 상무 최주환에게 2타점 우월3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총 5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22개) 최고구속은 144km였다. 싱커(7개), 커브(2개),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4개) 등을 골고루 던졌다.

이날 니퍼트의 첫 피칭을 본 전문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몸 컨디션이 100%가 아님에도 자신이 가진 공을 여러 가지 구사했다”며 “볼 스피드가 적게 나왔지만 볼끝 무브먼트와 각도가 더 중요하다. 만족스럽게 던졌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윤석환 투수코치는 “오늘 날이 추워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변화구도 모두 높게 형성됐고 직구가 좀 빠졌다”며 “그러나 직구 스피드는 앞으로 더 올라올 것이다. 아직 정상컨디션이 아니고 지금 중요한 건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공을 던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상렬 전력분석원도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스피드 차이가 좀 났지만 자신이 던지고 싶은 곳에 공을 다 던졌다”고 말했다.

이효봉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용병은 개막전에 맞춰 몸을 끌어올린다. 그것에 비해 볼끝이 좋았다”며 “큰 신장에 비해 폼도 부드럽고 괜찮다. 볼이 높게 형성되는 것은 아직 몸이 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직구에 힘이 붙으면 에이스급 활약을 해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 역시 “큰 키 덕분에 타점이 높아 위력적”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는 “용병의 관건은 퀵모션, 견제, 번트작전 수행능력 등인데 니퍼트가 견제를 잘 했다”고 평가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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