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한국팬 위해 홈구장 리모델링

입력 2011-03-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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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홈페이지 사진제공=오릭스 버팔로스 홈페이지 캡쳐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홈페이지 사진제공=오릭스 버팔로스 홈페이지 캡쳐

한국어 안내판·광고판 설치작업 한창
홈페이지도 한국어 번역 서비스 링크
한국의 슈퍼스타 박찬호(38)와 이승엽(35)을 영입한 오릭스 버펄로스가 한국팬 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오릭스는 홈구장이 2개다.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페넌트레이스 홈경기의 3분의 2 정도를 소화하고, 고베의 스카이마크 스타디움에서 3분의 1일을 개최한다. 그런데 한국팬들을 위해 홈구장 개조작업에 한창이다. 한국어로 만든 광고판 및 안내판을 설치하느라 구장 곳곳에서 대대적인 공사를 하고 있다.

8일 니혼햄전이 올해 교세라돔에서 열리는 오릭스의 첫 홈 시범경기. 선수들이 7일 교세라돔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훈련을 하는 와중에도, 구장 리모델링 작업을 계속했다. 한국에서 박찬호와 이승엽을 응원하러 교세라돔에 온 팬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서비스를 펼치겠다는 의도다.

오릭스는 지난해 12월 이승엽과 박찬호를 영입한 뒤 정책적으로 한국팬을 위한 서비스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우선 홈페이지(www.buffaloes.co.jp)부터 개편했다. 태극기까지 그려놓고‘Bs 사이트 한국어’라는 번역 서비스를 걸어 놓았다.

이 곳을 클릭하면 기존 일본어로 된 홈페이지가 한국어로 자동 번역된다. 일본어를 모르는 한국팬들도 구단 뉴스는 물론 선수 정보까지 쉽게 읽을 수 있다.

오릭스가 이런 정책을 펴는 것은 한국팬은 물론 오사카에 많이 거주하는 재일교포를 흡수하기 위해서다. 오릭스는 그동안 오사카 지역의 맹주인 한신 타이거스의 위세에 눌려 비인기 구단의 설움을 겪었다.

박찬호와 이승엽을 영입한 것은 전력증강의 목적도 있지만 재일교포와 한국팬을 공략해 팬층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이미 그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 오릭스 편성부 나카무라 준 과장은 “시즌 입장권을 사기 위한 재일교포의 문의가 줄을 잇고, 한국의 여행사에서도 오사카 관광과 오릭스 홈경기를 패키지로 묶기 위해 구단에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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