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구단 지원책 합의점 도출 어려워
KBO, 표결 상정 이사회서 확정키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오전 11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KBO)에서 8개 구단 단장들로 구성된 실행위원회를 열어 신생구단의 원활한 선수수급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실행위원회를 거친 신생구단 선수수급지원책은 각 구단 사장들로 이뤄진 KBO 이사회에 상정돼 최종 의결의 수순을 밟게 된다.KBO, 표결 상정 이사회서 확정키로
KBO 이상일 사무총장은 7일 “(실행위원회에서 세부사안을 점검하고 입장을 좁히는데)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기존 구단들이 (9구단 우선협상자) 엔씨소프트에 지원해줄 선수 규모와 보상액이 관건인데, 사안별로 표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며 “어차피 실행위원회는 이사회에 앞서 실무적으로 안건을 검토하고 구단들의 입장을 반영하는 기구다. 지원범위와 보상액에 대한 최종 결론은 이사회(22일 예정)에서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실행위원회의 구조와 성격상 결론 도출이 어려운 만큼 KBO로선 세부사안별로 표결을 시도해 그 결과를 그대로 이사회에 상정해 최종적으로 엔씨소프트에 대한 선수지원방안을 확정짓겠다는 얘기다.
이번 실행위원회의 쟁점사항은 크게 4가지 정도로 전망된다. 현행 야구규약에 따라 구단별로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뒤 1명씩 엔씨소프트에 건네준 뒤의 추가지원책들이다.
▲구단별로 보호선수를 25명으로 확대한 뒤 1명씩 더 지원해줄지, ▲KBO가 잠정적으로 10억원(1차 지원선수), 5억원(2차 지원선수)으로 책정한 보상금은 적정한지, ▲신인선수 우선지명권을 10장으로 늘려줄지, ▲한국식 ‘룰5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할지 등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