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김태균 일본프로야구 역대 맞대결.
오릭스-지바롯데 시범경기 맞대결
악수·안부 물으며 시즌 맹활약 다짐
김태균(29·지바롯데)은 9일 교세라돔에 도착하자마자 배팅케이지 앞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는 이승엽(35·오릭스)에게 달려가 허리를 숙였다. 이승엽도 반가운 얼굴로 악수를 청한 뒤 안부를 물었다.악수·안부 물으며 시즌 맹활약 다짐
지난해 김태균이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면서부터 한국 거포들의 맞대결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승엽이 요미우리에서 사실상 주전에서 밀려나면서 대결다운 대결을 펼치지 못했다. 리그도 달랐다.
이승엽은 시범경기를 포함해 지바롯데전 3경기에 나섰지만 대부분 대타로 나서거나 벤치를 지키면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김태균은 유난히 요미우리전에 강했다. 시범경기 포함, 5경기 모두 출장했다. 홈런 3방을 포함해 20타수 7안타, 7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올해 이승엽이 지바롯데와 같은 퍼시픽리그 오릭스로 이적했다. 양팀은 정규시즌에서만 24차례나 맞붙는다. 그 전초전이 바로 9일 시범경기. 김태균은 4번타자 겸 1루수, 이승엽은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그러나 둘 다 홈런은 터지지 않았다. 김태균은 3타석에 나서 볼넷 1개를 얻었지만 삼진 2개를 당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333(6타수 2안타). 이승엽은 이날 3타수 1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200(20타수 4안타).
경기 후 김태균의 표정은 여전히 밝았다. “훈련을 열심히 했는지 얼굴이 많이 탔다”는 한국 취재진의 인사에 “스프링캠프가 너무 더워 훈련 안 해도 얼굴은 그냥 타더라”는 농담으로 응수했다. 이날 삼진 2개에 대해서도 “심판이 스트라이크존을 너무 넓게 보더라”며 개의치 않았다.
그는 “올해는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시범경기에서 많은 타석에 나서지 않는데, 이제 서서히 많이 나서려고 한다. 개막전까지 100%의 컨디션으로 만들겠다”면서 “올해 나와 승엽이 형 둘 다 좋은 성적을 올려, 올해는 계속 웃으면서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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