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예능돌'…강호동이 '강라인'으로 밀어 준다 약속
●남자 아이돌은 체중 60㎏가 기본, 힘든 다이어트
●"성형전도 괜찮다는 말 들으면 막 섭섭해"
가수가 되고 싶었던 남자 아이가 있었다. 스무 한 살 무렵 연예기획사 오디션에 붙자, 그는 미남배우 원빈 사진을 들고 성형외과를 찾았다. 의사는 그에게 "사진처럼 다 수술되면, 세상 사람들은 다 원빈, 김태희 일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는 성형을 강행했다. 눈 뒤트임, 이마 성형을 하고 코 수술은 마음에 들 때까지 네 번이나 했다. 원빈처럼은 되지 못했지만, 그는 예능 섭외 1순위 아이돌이 됐다. ●남자 아이돌은 체중 60㎏가 기본, 힘든 다이어트
●"성형전도 괜찮다는 말 들으면 막 섭섭해"
9인조 남성 그룹 '제국의 아이들'(이하 제아) 멤버 광희(황광희·23)다. 방송에서 데뷔전 성형 사실을 고백하며 예능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떠오르더니,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강력반'에도 카메오로 출연한다.
사나이 체면에 '성형돌'(성형한 아이돌)이라는 별명이 부끄럽거나 싫지는 않으냐고 물었더니, 보통 남자 음색보다 높은 '솔'음으로 "전혀 그런 건 없어요"라며 발랄하게 재잘댔다.
광희가 속한 제아는 2010년 싱글 앨범 '내티비티(Nativity)'로 데뷔했다. 데뷔 2년차이지만, 팀 이름이 국내에서 크게 알려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광희는 알아도 제아는 모른다는 사람이 많다. 광희도 "데뷔하고 나서 앨범이 안 되니까 많이 힘들었는데 우연찮게 예능에서 잘돼서 작년 하반기는 정말로 즐거웠다"고 웃었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는 방송에서 예능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떠오르더니,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강력반’에도 카메오로 출연하며 활약 중이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광희는 제아로 데뷔하기 전 다른 기획사 오디션에도 붙었지만, 제아가 스타제국에서 키우는 대표 아이돌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정착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회사 이름에 먹칠하지 않게 위해 열심히 일 한다"고 듬직한 소리를 했다.
-현재 제아 멤버 중에는 가장 유명한 것 같아요. '예능돌'로서도 그렇고 부담감 같은 건 없나요?
"실력도 받쳐줘야 하고 부담도 크죠. 준비는 다른 분 예능한 걸 많이 봤고, 무엇보다 책을 열심히 읽고 있어요. 단어 선택이 중요하기 때문에 닥치는 대로 글을 읽었고, 체력 보충도 많이 했어요. 같이 출연하는 선배들에게 '인사 잘하는 광희'가 되려고 노력했고요."
-주로 어떤 책을 보나요?
"신문하고 연예 섹션 기사를 봐요. 연예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일이 있는지, 어떤 거를 사람들이 추세라고 생각하는지, 그런 걸 많이 봤던 거 같아요. 어떤 게 대세고 추세인지 모르니까 지나가는 말도 흘려듣지 않고 생각하고 정리하고. 책은 박지성 선배님이 내신 '더 큰 나를 위해 나를 버리다'를 감명 깊게 읽었어요. 젊을 때 달려야한다, 돌도 씹어 먹을 나이다, 20대 때 고생을 다 해봐야 된다, 쉬지 마라 이런 글이 마음에 남아요. 유쾌하게 사는 법 같은 책들을 팬들이 많이 보내줘요. 발음 연습도 할 겸 다 읽어요."
연예인 선배들 중에서 충고를 많이 해주는 사람은 없냐고 물었더니, '예능 황제' 강호동을 말했다. 특유의 입담으로 '강심장'(SBS), '무릎팍 도사'(MBC)을 이끄는 강호동은 광희에게 강라인(강호동 라인)으로 키워주겠다고 약속했단다. 그러면서 그는 "책을 많이 읽고, 예능에서 뭐든 시키면 절대 거부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광희 씨를 예뻐하는 선배가 더 있나요?
"싸이 선배님하고, 김장훈 선배님, 박경림 선배님, 김원희 선배님, 유재석 선배님, 김지선 선배님, 조혜련 선배님이요. 어우 진짜 좋아요. 국수사업하는 한 선배가 '광희야 내가 국수 매일 대줄 게'이라면서 국수 보내주시고. 김지선 선배님이 제가 찬물 먹는 걸 보고 다음날 텀블러를 스타벅스에서 사다주셨어요. 저는 행복하게 방송하고 있어요."
▶졸음, 음식과의 싸움…대한민국에서 아이돌로 산다는 것
팀을 대표하는 멤버가 되면서 그는 잠 잘 시간도 없어졌다. 한 두 시간 자는 날도 부지기수고, 아이돌 특집으로 일감이 몰린 지난 설 연휴 직전에는 무박으로 방송국을 누빈 적도 있다. 졸음이 몰려와 미칠 것 같았지만, 책임감 때문에 참았다.
-동력이 뭔가요?
"먼저 이 길을 걸었던 아이돌이 있잖아요, 여자그룹 중에서도 혼자 예능을 뛰거나 그룹을 대표해서 뛰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여자도 그렇게 하는데 남자인 내가 못할 게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도 너무 졸리지만 인터뷰에 섭외가 돼 있는 걸 어떡해요? 하는 거죠. 다 나를 위하고 그룹을 위한 거기 때문에 딴 짓을 못 하는 거죠."
-아이돌이 되면서 포기한 건 뭔가요?
"사랑과 자유죠. 사귀던 여자친구는 데뷔 한 7-8달 전에 헤어졌죠. 일하다보니까 서로 바쁘고, 못 나니까 싸움도 잦아지고, 이럴 바엔 그냥 헤어지는 게 낫겠다 싶었죠. 지나가는 커플 보면 부러워요. 하지만 내가 택한 길이니까 후회해 봤자 소용없죠. 열심히 하는 수밖에요. 열심히 안 하면 하락하니까."
-다이어트도 하나요?
"다이어트를 어마어마하게 해요. 남자는 다이어트 안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살이 찌더라고요. 한창 예능프로그램에 나오다보니 즐거운데 살이 막 쪄요. 얼굴이 퉁퉁해지고 비상이죠. 먹는 것만큼 행복한 게 어디 있어요? 아이돌은 키가 176~177㎝인데, 60㎏을 유지해야 해요. 4㎏ 정도 뺐어요. (가느다란 팔목을 보여주며) 이런 팔 가진 남자를 누가 좋아해요? 아이돌이니까 '오빠, 오빠'하는 거지."
광희는 2AM 멤버 조권을 위협하는 새로운 ‘예능돌’로 뜨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그런 예능 스타로 띄운 성형고백 얘기를 꺼냈다. 최근 '금지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광희 팬들 사이에 도는 성형 전 그의 모습을 담은 인기 영상이 있다.
-과거에도 솔직히 괜찮게 생겼던데요. 성형을 꼭해야 했나요?
"옛날에 안 떴을 때 공개됐으면 '노래도 못하는 게 얼굴도 못생겼어, 야 장난해' 이랬을 거예요. 예쁘게 봐주시니까 다 예쁜 거예요."
-성형하기 전에도 미운 얼굴은 아니던데?
"확실히 한 게 나아요. 이런 말 들으면 막 섭섭해요. 나름 고생해서 했는데, 안한 거랑 똑같다고 하다니. 팬들도 안한 게 괜찮다고 하는데 안한 게 나았으면 성형을 왜 했겠어요?"
-'아저씨' 원빈 씨가 성형 목표였었다고요?
"네 그래요. 자기 입에서 나오는 게 진짜가 아니면 안 웃기거든요. 지금 얼굴에는 만족해요. 원빈 씨가 100 점이 제 얼굴은 한 60점이에요. 원판에서 얼마 못 벗어나요. 수술로 (코를) 높이기도 하고 낮추기도 했는데, 자연스러운 게 제일 좋아요. 저도 그리 인간적이게 생기진 않았지만, 과하게 보이진 않으니까요. 더 하면 이상할 것 같아요."
-성형 사실을 밝히기가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회사에서도 얘기하지 말라고 했어요. 하지만 방송에서 음반 얘기하면 재미가 없단 말이에요. 그럴 바에야 솔직한 얘길 해야 할 것 같아서 한 거예요.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있고 '성형돌'이 꼬리표로 따라붙지만 이건 제가 했던 거고, 이것 때문에 제가 이렇게 알려져서 후회는 없어요. 단, 저로 인해 성형이 쉽게 받아들여질까 봐 걱정되긴 해요. 성형은 본인에 맞게끔 좀더 생각을 하시고 하세요."
▶2AM 조권과 광희, 실제 사이는?
예능에서 그의 포지션은 '깨방정' 이다. 그런 점에서 그룹 2AM의 조권과 비슷하다. 연예 관계자들은 후발 주자인 광희가 정글 같은 예능에서 오래 못 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입담으로 안착하고 있다.
-광희 씨가 솔직한 면, '깝'(까불다)이라고 그러잖아요, 방송에서 그런 거를 많이 보여주시는데, 실제 성격은 어떤가요?
"똑같아요. 제일 많이 물어보시는 게 이거에요. 가짜였으면 대중도 알아챘죠. 진실 된 모습이었기에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실력이 있거나 대박 잘 생기거나 대박 그룹도 아닌데도 이렇게 사랑해주는 걸 보면, 그냥 솔직했던 게 제일 잘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예능에서 조권 씨랑 캐릭터도 겹쳐요. 광희 씨에게 조권은?
"좋은 선배님이시죠. 처음에는 다들 '과연 네가 얼마나 할 것이냐'고 해서 부담 됐지만, 저는 그런 거에 좌우되는 성격은 아니었거든요. 활동하다보니까 서로 '깝'하는 분야가 틀린 거예요. 서로 부딪칠 일도 없었고, 조언해주면서 잘 지내요."
-이 점은 조권이 나보다 훨씬 뛰어나다 이런 거 있어요?
"그럼요. 아주 춤추실 때 저도 완전 권이 씨 보면 웃겨 미치죠. 권이 씨도 저보고 웃기다 그랬는데, 저는 그분 보면 엄청 웃겨요."
▲[O2 인터뷰]제국의 아이들 황광희 인터뷰
▶광희는 가수다. 아이돌 가수다.
-궁극적으로는 가수잖아요. 예능에서 너무 돋보이는 거에 대해 부담감 없나요?
"음악방송 요즘에 가게 되면 저를 보면 너무 즐거워하세요. 관객들도 마찬가지고 '광희가 여기 왜 있지' 이런 눈빛인 거예요. 앞으론 가수 쪽에 더 중점을 두려고요."
-그런데 노래 못한다는 말 듣는걸 본인도 아시죠?
"이미 제 입으로 얘기했기 때문에, 제가 풀어야 될 숙제죠. 가수로서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가수니까, 가수로서 자질이 돼야 되니까. 노래연습도 많이 하고 있어요. 좋은 모습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라이브 무대에서 설 거예요."
-2월 팬미팅 때 시스코의 '인컴플리트(Incomplete)' 불렀잖아요. 많이 연습한 건가요?
"아 그거 많이 연습 못했어요."
-내가 다 불안했어요. 혹시 틀리지 않을까.
"우리 회사에서도 되게 불안해하더라고요. 제 파트에서 귀를 기울이셨어요."
-혹시 조련이라는 말 아세요? 팬을 조련한다고 하는데, 본인의 매력, 이렇게 하면 누나들이 넘어 간다 이런 거 있어요?
"윙크가 짱이죠. 누나 팬보다도 아줌마 팬이 많아요. 정말 많아요."
-기억에 남는 팬이 있나요?
"제가 고기 좋아한다니까 보쌈 해다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건강식품 챙겨주시는 분이 제일 좋죠. 녹용, 비타민, 종합비타민, 그거만큼 좋은 게 없어요. 덜 피곤해요. 혓바늘 이런 거도 안 나고. 선배님들은 약을 왜 드시나 했는데, 확실히 힘이 나더군요."
-일본 팬이 많다면서요?
"선배님들이 물꼬를 다 터놨기에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아시아지역 반응이 좀 좋아요. 오리콘 데일리 2위까지 했어요. 대만이나 태국에서도 인기가 아주 많은 거예요. 지난해에는 외국을 많이 갔어요. 그런데 우리는 한국 가수니까 올해는 한국에서 더 유명했으면 좋겠어요. 한국 활동에 매진하려고요."
-중국, 대만은 한국 성형에 관심이 많은데요?
"아직 성형 발언 이후 대만엔 안 가서, 어떤 반응일지 모르겠어요. 한국 성형에 대한 이미지가 좀 과장이 되서, 걱정이 돼요. 가서 '성형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본인 얼굴에 맞게끔 하는 게 좋다. 한국에서 성형 인구 실제로는 별로 많지 않다'고 못 박아야 하는데."
▶관심 있는 걸 그룹 멤버 에프엑스의 크리스탈, 진도는…
-갑자기 인기를 얻어 걱정되진 않아요?
"걱정되죠. 지금이 제일 중요한 시기라고 선배님들이 그러세요. '얼마만큼 성장하느냐는 너에게 달려있다. 유지하는 건 네 몫이다. 연예계는 정말 떨어지고 올라가는 거 순식간이다'라고. 점 알아가는 거예요. 그러면서 어른이 되는 거죠."
-돈은 많이 벌었나요?
"기분 좋을 정도로만. 부모님께 성형비를 다 드렸죠. 엄마에게 가방도 좀 드렸고, 현금도 드리고. 엄마가 제 재테크를 해주시니까. 어린 나이에 돈을 벌면 흥청망청 쓰기가 쉽대요. 나는 돈 안 모으는 사람이다 생각하고 다 드려요."
-광희 씨의 어머니는 어떤 분인가요?
"엄마가 옛날부터 냉정하셨어요. 칭찬해주는 게 없었어요. 지각해도 안 깨워줬어요. '그냥 자! 네가 과연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한번 사회 나가봐'라고 두셨죠. 수년간을 지각했어요. 선생님에게 찍히고 나서야 나만 손해구나 했죠. 다른 부모님들은 조그만 프로그램에만 나와도 막 다 녹화해서 챙겨보신데 엄마는 '엄마도 엄마 일 해야지. 광희야 엄마는 네가 잘 되길 기도해줄 순 있지만, 거만해지는 거 보고 싶지 않다'고 하세요.
-한창 연애할 나인데, 생활반경이 예능 나가고 이러면 걸 그룹들이 있잖아요. 호감 가는 친구는?
"에프엑스 크리스탈이요. 공개적으로 말한 적도 있어서 사이가 서먹해질 줄 알았는데 아니에요. '아우 왜 얘기했어?'라고 하죠. 그전부터 제가 좋아하는 걸 알긴 알았어요. 에프엑스 다른 멤버가 오면 '크리스탈은 왜 안와요?'하고 물으니까 알죠. 아이돌 끼리 그런 거 물어보는 거 굉장히 민감한 일이거든요. 그 친구 성격이 좋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제가 장난을 많이 쳐서 실제로 자길 안 좋아하는 줄 알 수도 있고요. 누군가 '좋아해요'라고하면 긴장되고 부담스러울 텐데 저는 그냥 언니 같은 느낌이라 그런가 봐요."
여기까지 말하고 그는 간식으로 가져온 크루아상을 권했다. "이것 좀 드세 보세요. 제가 사왔어요." 그때 팬들이 그를 알아보고 "어머!"하고 소리쳤다. 그는 "안녕하세요~"라며 손을 흔들었다.
-이렇게 귀여운 남자 처음 봤어요.
"실제로 귀엽다는 말을 많이 듣긴 해요. (웃음)"
▶애인이 성형하겠다면? "나도 했는데 뭘."
-커뮤니티 사이트 베스티즈를 눈팅(글은 안 올리고 읽기만 한다는 뜻)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네, 자주 봐요. 베스티즈는 팬이 많아요. 아무래도 좋은 글 써주니까 보고 싶죠. 인증(게시판에 왔다 갔다는 증거를 남김) 한번 했죠. 난리에요. '광희 대란'이 났어요. 포털 사이트 자주 보고, 안티 글이 올라와도 내가 고칠 점이 있나하고 다 읽어봐요. 안티는 당연히 있어야 되는 거죠."
-이상형은 어떤 여성인가요?
"조금 도시적이고 근데 성격이 좋아야 돼요. 도시여자라고 다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는 아니에요. 평소 성격까지 차가울 필요는 없잖아요. 일을 확실히 하는 사람. 성격 좋은 사람, 연예인보다는 평범한 사람이 좋아요. 편안하게 만날 수 있으니까요."
-애인은 성공한 팬 중에 나오는 건가요?
"팬이고를 떠나서 인간적으로 좋으면 좋아요. 외모는 얼마 못간데요. 주위 사람들 다 그래요. 능력이 최고래요. 밥 먹고 살 수 있는 게 최고 아니겠어요? 위로는 한 6살까지! 어차피 할머니 되면 50살이나 56세나 똑같잖아요. 국적은 한국 사람이면 좋겠어요. 한국 애기 낳고 싶어요. 내 아기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요. 잘 생기게 나올지, 아니면…."
-애인이 성형을 하겠다고 한다면?
"본인 의지죠. 나도 했는데 뭘."
-2세가 성형 하겠다고 한다면?
"말려보긴 하겠지만, 걔도 본인이 원한다면, 앞길을 막고 싶진 않아요. 아빠 때문에 앞길이 막혔네, 입사가 안 되네 하면 어떡해요?"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 주세요.
"3월 중순에 저희 제아 정규 앨범이 나와요. 신경을 많이 썼어요 .2011년 말에는 음반으로 좋은 상을 하나 받았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달리면 연말에 딱 느껴지거든요. 뿌듯해요."
-올해 꼭 잡고 싶다는 게 더 있다면?
"시트콤에 들어가고 싶어요. '하이킥' 3편(이하 MBC)이 미팅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어려운 거 같아요. 배우도 많이 준비하는데 저는 가수라서 밀리는 거 같아요. 더 열심히 해서 도전해야죠. '우리 결혼했어요'도 잘 얘기하고 있어요."
웃고 떠들다 보니 인터뷰 마칠 시간이 됐다. 그는 남은 크루아상을 가리키며 "어머, 이게 아직 있네. 싸가세요"라고 살갑게 권했다.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우울할 때마다 꺼내보고 싶은 '귀여운' 남자, 광희의 비상이 은근히 기대된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