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과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데스크탑 PC의 용도는 다양하다. 본 기자만 하더라도 기사 작성을 위한 문서 편집 외에 동영상, 음악, 사진 등을 감상하거나 편집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또 인터넷 검색을 할 때도 쓰고, 휴일에는 3D 온라인 게임을 하기 위해 데스크탑 PC를 사용한다. 이밖에 필요한 콘텐츠 파일을 주고받거나 이메일을 보낼 때도 데스크탑 PC를 쓴다.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이정도는 다 할테고, 전문적인 PC 작업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그 활용도는 더 넓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데스크탑 PC에서 실행하는 다양한 작업이 문제없이 잘되기를 원한다. 모처럼 연휴에 게임을 하려고 PC 앞에 앉았더니 모니터에 윈도우가 뜨기까지 5분, 게임 실행에 5분이 걸리고, 게임을 하면서도 중간중간 끊긴다면 풀려던 스트레스만 더 쌓이는 결과가 생길 수 있다. 속된 말로 버벅거리는 ‘X컴’은 더 이상 사용하기 지겹다.
최근 유행하는 고사양 3D 온라인 게임은 물론, 회사에서 다하지 못한 업무 작업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성능 좋은 데스크탑 PC를 원한다면 HP 파빌리온 엘리트 HPE-555kr(이하 HP 엘리트)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많아서 좋다! 전/후면 포트
요즘은 노트북만큼 데스크탑 PC의 전/후면에 탑재된 포트의 종류와 개수가 중요한 시대다. 오래된 PC를 사용하고 있다면 더 이상 꽂을 USB 포트가 없어서 기존의 것을 빼고 꽂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본 기자가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2년 된 PC는 USB 포트가 4개뿐이라 USB메모리에 넣은 파일을 옮길 때마다 매번 연결해 놓은 외장 하드를 빼고 USB메모리를 꽂는 번거로움을 유발한다.
HP 엘리트에는 전면에 USB 2.0 포트가 위/아래 2개씩 4개, 후면에 6개가 마련되어 있다. 더 이상 USB포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다만 최근 전송 속도가 향상된 새로운 USB 규격 3.0포트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USB 2.0: 최대 480Mbps, USB 3.0: 최대 5Gbps). 그리고 IEEE 1394 포트가 전/후면에 하나씩 마련되어 있다. IEEE 1394는 USB 포트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캠코더, 카메라 등과 연결해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사용된다(전송 속도는 최대 400Mbps이지만, 실제 사용할 때는 USB 2.0보다 약간 높다).
전면 상단에는 15-in-1(SmartMedia, SD, xD, Mini SD, MMC, RS/Plus, Mobile, CF1, CF2, MD, MS, MS Pro, Duo, Pro Duo) 멀티 리더기도 탑재되어 있어, 디지털 카메라 등에 많이 사용되는 멀티 카드의 데이터를 쉽게 데스크탑 PC로 옮길 수 있다. 그 아래 탑재된 ODD는 DVD 멀티(듀얼레이어, 라이트 스크라이브)이고, 마이크 입력, 헤드셋 출력 단자도 전면 하단에 위치해 있다.
후면에는 DVI 포트 2개, HDMI,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2개가 있다(AMD 다중 멀티 디스플레이 기술 ‘d아이피니티’가 적용되어 있어 여러 개의 모니터에 출력할 수 있다. 관련기사: http://it.donga.com/openstudy/3285/). 유선 랜 포트도 있지만 HP 엘리트는 802.11n 규격을 지원하는 무선 랜도 탑재되어 있다. 데스크탑 PC에 무선 랜이 탑재되어 있다는 것에 의아해 할 수도 있지만 확실히 사용하는데 편리하긴 하다. 예전과는 달리 고사양 3D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도 딱히 끊긴다는 듯한 느낌도 받지 않았다.
이외에 HP 엘리트는 무선 키보드/마우스를 기본 제공한다. 한 개의 수신기(동글)만 USB 포트에 연결해 놓으면 무선 키보드/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다. 확실히 유선 키보드/마우스를 사용할 때보다는 편리했다. 책상 위에 선이 아예 없으니 거추장스럽지도 않고, 마우스 이동에 걸리는 일도 없다. 다만 아주 가끔 무선 마우스의 입력이 조금씩 어긋나는 듯한 느낌을 받곤 했다(마우스를 이용해 그래픽 작업이나 FPS 게임처럼 세밀한 작업을 해야 할 때는 유선 마우스를 연결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HP 엘리트를 사용하며 좋았던 점은 무선 랜+무선 키보드/마우스 조합 때문에 선 정리가 간편하다는 것. 유선 랜+유선 키보드/마우스 조합보다 안정성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일반 작업을 할 때는 큰 무리가 없어 편리했다. 그리고 요즘은 보통 PC를 책상 아래에 두고 많이 사용하는데, 자주 사용하는 전원 버튼과 멀티리더기와 USB 포트를 PC 상단에 배치해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확장성을 봐야 한다
데스크탑 PC를 선택할 때에는 하나의 완제품으로 잘 짜여진 올인원 PC나 노트북과 달리 확장성도 고려해야 한다. 1~2년 사용하고 말 것이 아니기에 추후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한 여유 슬롯이 필요하다는 것. 이를테면, 더 높은 메모리 용량이 필요할 수도 있고, 동영상/음악/사진과 같은 파일이 점점 쌓여 추가 하드디스크 등이 더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HP 엘리트는 여유 메모리 슬롯, 하드디스크 베이 등이 마련되어 있어 필요할 경우 더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리뷰용 제품에는 4GB DDR3 1개만 탑재되어 있었지만, 현재 판매되는 모델에는 4GB DDR3 2개가 탑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HP 엘리트는 내부 설계도 짜임새 있게 되어 있다. 그래픽 카드나 하드디스크, ODD 등을 바꾸거나 추가 증설할 때 그 많은 나사를 풀고 조이는 반복 동작이 귀찮을 때가 많다. 하지만 HP 엘리트는 ODD를 추가하는 베이에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걸림쇠를 이용해 나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요즘 출시되는 고성능 그래픽 카드는 그 크기나 무게가 생각보다 무겁고 크기 때문에 단순히 메인보드에 꽂아서 고정하는 것으로는 부족할 수가 있는데, HP 엘리트는 그래픽 카드 앞부분에 내려가지 않도록 고정해 주는 지지대로 이를 미연에 방지했다.
선 정리도 깔끔하다. 파워의 전원 선과 하드디스크, ODD와 메인보드 연결 케이블 등을 잘 묶어 걸리적 거리지 않도록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내부에 부품을 추가 증설 시 케이스에 손이 긁히거나 베이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날카로운 부분을 뭉툭하게 만들어 놓은 것도 장점이다.
특히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고사양 부품을 탑재하고도 발열과 소음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이는 부품 내부의 열을 빼내기 위한 쿨러의 공기 흐름 방향, 저소음 쿨러 등을 채용한 내부 설계에 따른 결과다. 본 기자가 집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탑 PC는 팬 돌아가는 소리가 기르는 개가 다 놀랄 정도로 큰데 말이다.
엘리트다운 기본 사양
HP 엘리트에 탑재된 기본 사양은 AMD가 작년부터 소비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제시하고 있는 비전 블랙 플랫폼으로, 이는 어떤 용도로 사용하건 만족할 수 있는 성능이다(관련기사: http://it.donga.com/plan/912/). 자세한 기본 사양은 AMD 페넘 II X6 1075T(동작 속도: 3.0GHz, 최대 터보 코어 시: 3.5GHz, L2 캐시 메모리: 3MB, 소켓: AM3) CPU, AMD 라데온 HD 6850 1GB 그래픽 카드, 4GB DDR3 메모리(메모리 슬롯 4개, 최대 16GB까지 인식), 1TB SATA2 7,200RPM 하드디스크 등이다.
AMD 페넘 II X6 1075T는 듀얼 코어, 쿼드 코어가 아닌 6코어 CPU이다. 멀티태스킹이나 파일 인코딩/디코딩, 압축/해제 작업 등의 작업에 탁월하다. 또한 인텔의 터보 부스트 기술과 비슷한 AMD 터보 코어 기술이 탑재되어 있어 간단한 인터넷 검색 정도의 작업을 할 때는 그대로 있다가, 고사양의 3D 온라인 게임 등을 실행할 때 자동으로 동작 속도가 늘어난다. 일종의 자동 오버클럭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탑재된 그래픽 카드 AMD 라데온 HD 6850도 IT동아에서 따로 리뷰를 진행했을 정도로 고성능 제품이다(그래픽 카드 HD 6850 리뷰 기사: http://it.donga.com/review/3520/). 최대 해상도는 1680x1050이다(2개 웹페이지를 열고 사용하는데도 큰 무리가 없다).
탑재된 메모리는 4GB DDR3 1333MHz이며, 설치된 운영체제도 윈도우 7 홈 프리미엄 64비트 버전이라 메모리 손실 없이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실제 판매되는 제품은 8GB이며 이 역시 메모리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 용량도 1TB로 넉넉하다(SATA3 방식이 아닌 SATA2 방식이다). 고화질 동영상처럼 용량이 큰 파일을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환영할 만하다.
다만 HP 엘리트에 탑재된 파워가 460W라는 점이 살짝 아쉽다. AMD 1075T CPU, HD 6850 그래픽 카드처럼 고성능 제품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이보다 좀더 높은 규격의 파워를 탑재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참고로 데스크탑 PC에서 파워는 사용하는 기간이 길수록 가장 고장이 잘 나는 제품 중의 하나이고, 고장이 날 때 주변 부품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 좋은 것을 쓰는 것이 좋다.
성능 테스트
데스크탑 PC, 노트북 등을 리뷰할 때마다 느끼지만, 정확하게 성능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한정되어 있어 답답하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거나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여러 게임을 실행하는 등 간접 비교해 보는 방법 외에는 테스트 방법이 많지 않다. 특히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종류도 많고, 테스트하는 상황과 조건 등에 따라 그 수치가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객관적이라고 하기에도 힘들다. 그러니 참고하는 수준으로 보도록 하자.
퍼포먼스 테스트 7.0
퍼포먼스 테스트 프로그램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개 벤치마크 프로그램이고, 특정 부품에 치중된 수치가 아닌 제품 전반의 성능을 보기 쉽게 알려 준다. 다만 벤치마크 프로그램 특성상 32비트 운영체계보다 64비트 운영체계가 설치된 경우 점수가 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으니 참고하자.
약 10번 정도 테스트해 본 결과, 평균 1,500점 초반으로 체크되었다. IT동아는 그동안 다양한 제품을 이 퍼포먼스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측정해 비교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 제품과 비슷한 사양의 데스크탑 PC(AMD 페넘 II X6 1055T, AMD 라데온 HD 57709 그래픽 카드, 8GB DDR3 메모리 탑재)의 점수는 약 1400점대 후반을 마크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윈도우 체험지수
윈도우 운영체제 비스타 이상에서 제공하는 평가 기능인 윈도우 체험지수 점수도 높다. 최저 1점부터 최고 7.9점으로 체크되는 각 항목 점수가 대부분 7점 중후반 대이다. 하드디스크의 속도가 5.9점으로 가장 낮은데 이 역시도 평균 점수 이상이다.
실제 실행해 본 게임들
제품 자체의 기본 사양이 높아, 서든어택이나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와 같이 요구 사양이 낮은 게임은 실행해 보지 않았다. 고사양을 요하는 게임을 위주로 테스트해 보았으며, 온라인 게임만이 아닌 패키지 게임도 데모 및 벤처 프로그램 등으로 테스트했다. 게임 성능 평가는 프레임 수치를 체크할 수 있는 프로그램 ‘프랩스’를 이용해 평균 프레임 수치로 측정했다. 측정된 프레임 수치가 30프레임 이상이면 게임을 즐기는데 지장이 없는 수준이고, 60프레임 이상이면 세세한 화면까지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고사양 MMORPG 테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테라’는 그 인기만큼이나 높은 사양이 필요한 게임으로 악명을 떨치는 중이다. 설치에 필요한 저장 용량도 최소 25GB에 달한다. 게임 내 캐릭터의 레벨이 높지 않아 사용자가 많이 있는 마을이나 전장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초반 게임 실행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특히 게임 내 설정에서 볼 수 있는 거리를 늘리고 그래픽 품질을 높여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테스트를 위해 게임을 실행했는데, 한두 시간 가량 아무 생각 없이 즐기게 되더라.
여담이지만 테라를 실행하기 전 PC 사양을 홈페이지 내에서 체크하는 등급에서도 가장 높은 ‘매우 좋음’으로 체크되었다.
스포츠게임 피파온라인2
스포츠게임 중에 가장 많은 사용자가 즐기는 피파온라인2도 테스트해 봤다. 특히 피파온라인2는 플레이할 때 프레임 수치가 60프레임 이상 체크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옵션과 해상도를 최대로 높인 뒤 테스트했다. 또한 게임 자체를 플레이할 때의 프레임 수치보다는 골을 넣었을 때나 중간 이벤트가 발생할 때 나오는 동영상을 위주로 체크했다.
하지만 골을 넣었을 때 나오는 선수들의 세레머니 영상이나 클로즈업되는 장면에서도 이렇다할 프레임 수치 저하는 없었다. 최저 50프레임 이상을 줄곧 유지했으며, 게임도 끊김현상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또한 기본 제공되는 무선 키보드/마우스를 이용했는데, 여러 키를 동시에 입력해야 하는 게임 특성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 없이 즐길 수 있었다.
FPS 게임 A.V.A
FPS 게임 중에서도 어느 정도 기본 사양이 필요한 아바(A.V.A)로 테스트했다. 역시나 아무 문제가 없었다. 측정된 프레임 수치는 200프레임 이상이 체크됐으며, 사람이 많이 참가하는 맵이나 다양한 그래픽 효과가 발생했을 때에도 150프레임 이상을 줄곧 유지했다. ‘게임이 끊겨서 못하겠다’라는 말은 절대 할 일이 없을 것이다.
패키지 게임 데모 - 크라이시스, 데빌메이크라이4
크라이시스와 데빌데이크라이4는 패키지 게임 중에서도 PC 성능이 좋아야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다. 특히 두 게임은 실제 게임을 설치하지 않고 PC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데모 버전을 제공하기 때문에 유용하다. 데모 게임 내 설정은 설치 이후 건드리지 않고 초기값 그대로 테스트했다.
크라이시스는 가장 낮은 프레임 수치가 30프레임 중후반에서 60프레임까지 체크 되었으며 평균 50프레임으로 체크됐고, 데빌메이크라이4는 각 씬마다 200프레임을 넘는 수치를 보였다. 마지막 벤치마크 결과도 최고 등급인 S랭크로 확인되었다.
안정적인 멀티태스킹 성능
요즘 PC를 사용하면서 한 가지 작업만 하는 경우는 드물다. 게임을 하면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음악을 들으며, 파일을 압축/해제하는 등의 멀티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요즘은 동작 속도가 높은 싱글 코어가 아니라 듀얼 코어, 쿼드 코어 등의 멀티 코어 CPU를 탑재한 PC가 주를 이룬다.
HP 엘리트는 6코어 CPU를 탑재한 PC다. 이에 1080p 화질 동영상 재생과 플래시 효과가 많이 들어가 있는 홈쇼핑 홈페이지 13개, 피파온라인2 온라인 게임을 동시에 실행하며 작업관리자창에서 CPU 사용율을 체크했다. 상황에 따라 CPU 사용율은 약간씩 변화했지만 어떤 프로그램을 막 실행했을 때는 30%, 다 실행하고 난 뒤에는 10~17%를 유지하는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 확실히 머리가 6개 달린 제 값은 한다.
가격은?
2011년 3월 현재, HP 엘리트의 인터넷 최저가는 1,119,000원이다. 조립 PC 제품과 비교해 제품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HP라는 대기업이 판매하는 완제품 PC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완제품 PC는 조립 PC보다 A/S와 같은 사후 관리에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 비용을 감안하면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니다. 또한 탑재된 부품도 절대 낮은 성능의 제품들이 아니기에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엔터테인먼트용, 멀티미디어용 등 어떤 용도로 사용하든 HP 엘리트는 수준급 이상의 성능을 탑재하고 있다. 제품 내부 설계도 짜임새 있어 오래 사용하기에도 좋다. 오래 사용하기에 좋고, 어떤 작업에도 만족할 성능을 탑재한 데스크탑 PC.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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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람들은 데스크탑 PC에서 실행하는 다양한 작업이 문제없이 잘되기를 원한다. 모처럼 연휴에 게임을 하려고 PC 앞에 앉았더니 모니터에 윈도우가 뜨기까지 5분, 게임 실행에 5분이 걸리고, 게임을 하면서도 중간중간 끊긴다면 풀려던 스트레스만 더 쌓이는 결과가 생길 수 있다. 속된 말로 버벅거리는 ‘X컴’은 더 이상 사용하기 지겹다.
최근 유행하는 고사양 3D 온라인 게임은 물론, 회사에서 다하지 못한 업무 작업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성능 좋은 데스크탑 PC를 원한다면 HP 파빌리온 엘리트 HPE-555kr(이하 HP 엘리트)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많아서 좋다! 전/후면 포트
요즘은 노트북만큼 데스크탑 PC의 전/후면에 탑재된 포트의 종류와 개수가 중요한 시대다. 오래된 PC를 사용하고 있다면 더 이상 꽂을 USB 포트가 없어서 기존의 것을 빼고 꽂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본 기자가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2년 된 PC는 USB 포트가 4개뿐이라 USB메모리에 넣은 파일을 옮길 때마다 매번 연결해 놓은 외장 하드를 빼고 USB메모리를 꽂는 번거로움을 유발한다.
HP 엘리트에는 전면에 USB 2.0 포트가 위/아래 2개씩 4개, 후면에 6개가 마련되어 있다. 더 이상 USB포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다만 최근 전송 속도가 향상된 새로운 USB 규격 3.0포트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USB 2.0: 최대 480Mbps, USB 3.0: 최대 5Gbps). 그리고 IEEE 1394 포트가 전/후면에 하나씩 마련되어 있다. IEEE 1394는 USB 포트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캠코더, 카메라 등과 연결해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사용된다(전송 속도는 최대 400Mbps이지만, 실제 사용할 때는 USB 2.0보다 약간 높다).
전면 상단에는 15-in-1(SmartMedia, SD, xD, Mini SD, MMC, RS/Plus, Mobile, CF1, CF2, MD, MS, MS Pro, Duo, Pro Duo) 멀티 리더기도 탑재되어 있어, 디지털 카메라 등에 많이 사용되는 멀티 카드의 데이터를 쉽게 데스크탑 PC로 옮길 수 있다. 그 아래 탑재된 ODD는 DVD 멀티(듀얼레이어, 라이트 스크라이브)이고, 마이크 입력, 헤드셋 출력 단자도 전면 하단에 위치해 있다.
후면에는 DVI 포트 2개, HDMI,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2개가 있다(AMD 다중 멀티 디스플레이 기술 ‘d아이피니티’가 적용되어 있어 여러 개의 모니터에 출력할 수 있다. 관련기사: http://it.donga.com/openstudy/3285/). 유선 랜 포트도 있지만 HP 엘리트는 802.11n 규격을 지원하는 무선 랜도 탑재되어 있다. 데스크탑 PC에 무선 랜이 탑재되어 있다는 것에 의아해 할 수도 있지만 확실히 사용하는데 편리하긴 하다. 예전과는 달리 고사양 3D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도 딱히 끊긴다는 듯한 느낌도 받지 않았다.
이외에 HP 엘리트는 무선 키보드/마우스를 기본 제공한다. 한 개의 수신기(동글)만 USB 포트에 연결해 놓으면 무선 키보드/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다. 확실히 유선 키보드/마우스를 사용할 때보다는 편리했다. 책상 위에 선이 아예 없으니 거추장스럽지도 않고, 마우스 이동에 걸리는 일도 없다. 다만 아주 가끔 무선 마우스의 입력이 조금씩 어긋나는 듯한 느낌을 받곤 했다(마우스를 이용해 그래픽 작업이나 FPS 게임처럼 세밀한 작업을 해야 할 때는 유선 마우스를 연결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HP 엘리트를 사용하며 좋았던 점은 무선 랜+무선 키보드/마우스 조합 때문에 선 정리가 간편하다는 것. 유선 랜+유선 키보드/마우스 조합보다 안정성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일반 작업을 할 때는 큰 무리가 없어 편리했다. 그리고 요즘은 보통 PC를 책상 아래에 두고 많이 사용하는데, 자주 사용하는 전원 버튼과 멀티리더기와 USB 포트를 PC 상단에 배치해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확장성을 봐야 한다
데스크탑 PC를 선택할 때에는 하나의 완제품으로 잘 짜여진 올인원 PC나 노트북과 달리 확장성도 고려해야 한다. 1~2년 사용하고 말 것이 아니기에 추후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한 여유 슬롯이 필요하다는 것. 이를테면, 더 높은 메모리 용량이 필요할 수도 있고, 동영상/음악/사진과 같은 파일이 점점 쌓여 추가 하드디스크 등이 더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HP 엘리트는 여유 메모리 슬롯, 하드디스크 베이 등이 마련되어 있어 필요할 경우 더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리뷰용 제품에는 4GB DDR3 1개만 탑재되어 있었지만, 현재 판매되는 모델에는 4GB DDR3 2개가 탑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HP 엘리트는 내부 설계도 짜임새 있게 되어 있다. 그래픽 카드나 하드디스크, ODD 등을 바꾸거나 추가 증설할 때 그 많은 나사를 풀고 조이는 반복 동작이 귀찮을 때가 많다. 하지만 HP 엘리트는 ODD를 추가하는 베이에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걸림쇠를 이용해 나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요즘 출시되는 고성능 그래픽 카드는 그 크기나 무게가 생각보다 무겁고 크기 때문에 단순히 메인보드에 꽂아서 고정하는 것으로는 부족할 수가 있는데, HP 엘리트는 그래픽 카드 앞부분에 내려가지 않도록 고정해 주는 지지대로 이를 미연에 방지했다.
선 정리도 깔끔하다. 파워의 전원 선과 하드디스크, ODD와 메인보드 연결 케이블 등을 잘 묶어 걸리적 거리지 않도록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내부에 부품을 추가 증설 시 케이스에 손이 긁히거나 베이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날카로운 부분을 뭉툭하게 만들어 놓은 것도 장점이다.
특히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고사양 부품을 탑재하고도 발열과 소음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이는 부품 내부의 열을 빼내기 위한 쿨러의 공기 흐름 방향, 저소음 쿨러 등을 채용한 내부 설계에 따른 결과다. 본 기자가 집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탑 PC는 팬 돌아가는 소리가 기르는 개가 다 놀랄 정도로 큰데 말이다.
엘리트다운 기본 사양
HP 엘리트에 탑재된 기본 사양은 AMD가 작년부터 소비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제시하고 있는 비전 블랙 플랫폼으로, 이는 어떤 용도로 사용하건 만족할 수 있는 성능이다(관련기사: http://it.donga.com/plan/912/). 자세한 기본 사양은 AMD 페넘 II X6 1075T(동작 속도: 3.0GHz, 최대 터보 코어 시: 3.5GHz, L2 캐시 메모리: 3MB, 소켓: AM3) CPU, AMD 라데온 HD 6850 1GB 그래픽 카드, 4GB DDR3 메모리(메모리 슬롯 4개, 최대 16GB까지 인식), 1TB SATA2 7,200RPM 하드디스크 등이다.
AMD 페넘 II X6 1075T는 듀얼 코어, 쿼드 코어가 아닌 6코어 CPU이다. 멀티태스킹이나 파일 인코딩/디코딩, 압축/해제 작업 등의 작업에 탁월하다. 또한 인텔의 터보 부스트 기술과 비슷한 AMD 터보 코어 기술이 탑재되어 있어 간단한 인터넷 검색 정도의 작업을 할 때는 그대로 있다가, 고사양의 3D 온라인 게임 등을 실행할 때 자동으로 동작 속도가 늘어난다. 일종의 자동 오버클럭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탑재된 그래픽 카드 AMD 라데온 HD 6850도 IT동아에서 따로 리뷰를 진행했을 정도로 고성능 제품이다(그래픽 카드 HD 6850 리뷰 기사: http://it.donga.com/review/3520/). 최대 해상도는 1680x1050이다(2개 웹페이지를 열고 사용하는데도 큰 무리가 없다).
탑재된 메모리는 4GB DDR3 1333MHz이며, 설치된 운영체제도 윈도우 7 홈 프리미엄 64비트 버전이라 메모리 손실 없이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실제 판매되는 제품은 8GB이며 이 역시 메모리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 용량도 1TB로 넉넉하다(SATA3 방식이 아닌 SATA2 방식이다). 고화질 동영상처럼 용량이 큰 파일을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환영할 만하다.
다만 HP 엘리트에 탑재된 파워가 460W라는 점이 살짝 아쉽다. AMD 1075T CPU, HD 6850 그래픽 카드처럼 고성능 제품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이보다 좀더 높은 규격의 파워를 탑재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참고로 데스크탑 PC에서 파워는 사용하는 기간이 길수록 가장 고장이 잘 나는 제품 중의 하나이고, 고장이 날 때 주변 부품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 좋은 것을 쓰는 것이 좋다.
성능 테스트
데스크탑 PC, 노트북 등을 리뷰할 때마다 느끼지만, 정확하게 성능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한정되어 있어 답답하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거나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여러 게임을 실행하는 등 간접 비교해 보는 방법 외에는 테스트 방법이 많지 않다. 특히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종류도 많고, 테스트하는 상황과 조건 등에 따라 그 수치가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객관적이라고 하기에도 힘들다. 그러니 참고하는 수준으로 보도록 하자.
퍼포먼스 테스트 7.0
퍼포먼스 테스트 프로그램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개 벤치마크 프로그램이고, 특정 부품에 치중된 수치가 아닌 제품 전반의 성능을 보기 쉽게 알려 준다. 다만 벤치마크 프로그램 특성상 32비트 운영체계보다 64비트 운영체계가 설치된 경우 점수가 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으니 참고하자.
약 10번 정도 테스트해 본 결과, 평균 1,500점 초반으로 체크되었다. IT동아는 그동안 다양한 제품을 이 퍼포먼스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측정해 비교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 제품과 비슷한 사양의 데스크탑 PC(AMD 페넘 II X6 1055T, AMD 라데온 HD 57709 그래픽 카드, 8GB DDR3 메모리 탑재)의 점수는 약 1400점대 후반을 마크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윈도우 체험지수
윈도우 운영체제 비스타 이상에서 제공하는 평가 기능인 윈도우 체험지수 점수도 높다. 최저 1점부터 최고 7.9점으로 체크되는 각 항목 점수가 대부분 7점 중후반 대이다. 하드디스크의 속도가 5.9점으로 가장 낮은데 이 역시도 평균 점수 이상이다.
실제 실행해 본 게임들
제품 자체의 기본 사양이 높아, 서든어택이나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와 같이 요구 사양이 낮은 게임은 실행해 보지 않았다. 고사양을 요하는 게임을 위주로 테스트해 보았으며, 온라인 게임만이 아닌 패키지 게임도 데모 및 벤처 프로그램 등으로 테스트했다. 게임 성능 평가는 프레임 수치를 체크할 수 있는 프로그램 ‘프랩스’를 이용해 평균 프레임 수치로 측정했다. 측정된 프레임 수치가 30프레임 이상이면 게임을 즐기는데 지장이 없는 수준이고, 60프레임 이상이면 세세한 화면까지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고사양 MMORPG 테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테라’는 그 인기만큼이나 높은 사양이 필요한 게임으로 악명을 떨치는 중이다. 설치에 필요한 저장 용량도 최소 25GB에 달한다. 게임 내 캐릭터의 레벨이 높지 않아 사용자가 많이 있는 마을이나 전장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초반 게임 실행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특히 게임 내 설정에서 볼 수 있는 거리를 늘리고 그래픽 품질을 높여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테스트를 위해 게임을 실행했는데, 한두 시간 가량 아무 생각 없이 즐기게 되더라.
여담이지만 테라를 실행하기 전 PC 사양을 홈페이지 내에서 체크하는 등급에서도 가장 높은 ‘매우 좋음’으로 체크되었다.
스포츠게임 피파온라인2
스포츠게임 중에 가장 많은 사용자가 즐기는 피파온라인2도 테스트해 봤다. 특히 피파온라인2는 플레이할 때 프레임 수치가 60프레임 이상 체크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옵션과 해상도를 최대로 높인 뒤 테스트했다. 또한 게임 자체를 플레이할 때의 프레임 수치보다는 골을 넣었을 때나 중간 이벤트가 발생할 때 나오는 동영상을 위주로 체크했다.
하지만 골을 넣었을 때 나오는 선수들의 세레머니 영상이나 클로즈업되는 장면에서도 이렇다할 프레임 수치 저하는 없었다. 최저 50프레임 이상을 줄곧 유지했으며, 게임도 끊김현상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또한 기본 제공되는 무선 키보드/마우스를 이용했는데, 여러 키를 동시에 입력해야 하는 게임 특성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 없이 즐길 수 있었다.
FPS 게임 A.V.A
FPS 게임 중에서도 어느 정도 기본 사양이 필요한 아바(A.V.A)로 테스트했다. 역시나 아무 문제가 없었다. 측정된 프레임 수치는 200프레임 이상이 체크됐으며, 사람이 많이 참가하는 맵이나 다양한 그래픽 효과가 발생했을 때에도 150프레임 이상을 줄곧 유지했다. ‘게임이 끊겨서 못하겠다’라는 말은 절대 할 일이 없을 것이다.
패키지 게임 데모 - 크라이시스, 데빌메이크라이4
크라이시스와 데빌데이크라이4는 패키지 게임 중에서도 PC 성능이 좋아야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다. 특히 두 게임은 실제 게임을 설치하지 않고 PC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데모 버전을 제공하기 때문에 유용하다. 데모 게임 내 설정은 설치 이후 건드리지 않고 초기값 그대로 테스트했다.
크라이시스는 가장 낮은 프레임 수치가 30프레임 중후반에서 60프레임까지 체크 되었으며 평균 50프레임으로 체크됐고, 데빌메이크라이4는 각 씬마다 200프레임을 넘는 수치를 보였다. 마지막 벤치마크 결과도 최고 등급인 S랭크로 확인되었다.
안정적인 멀티태스킹 성능
요즘 PC를 사용하면서 한 가지 작업만 하는 경우는 드물다. 게임을 하면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음악을 들으며, 파일을 압축/해제하는 등의 멀티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요즘은 동작 속도가 높은 싱글 코어가 아니라 듀얼 코어, 쿼드 코어 등의 멀티 코어 CPU를 탑재한 PC가 주를 이룬다.
HP 엘리트는 6코어 CPU를 탑재한 PC다. 이에 1080p 화질 동영상 재생과 플래시 효과가 많이 들어가 있는 홈쇼핑 홈페이지 13개, 피파온라인2 온라인 게임을 동시에 실행하며 작업관리자창에서 CPU 사용율을 체크했다. 상황에 따라 CPU 사용율은 약간씩 변화했지만 어떤 프로그램을 막 실행했을 때는 30%, 다 실행하고 난 뒤에는 10~17%를 유지하는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 확실히 머리가 6개 달린 제 값은 한다.
가격은?
2011년 3월 현재, HP 엘리트의 인터넷 최저가는 1,119,000원이다. 조립 PC 제품과 비교해 제품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HP라는 대기업이 판매하는 완제품 PC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완제품 PC는 조립 PC보다 A/S와 같은 사후 관리에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 비용을 감안하면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니다. 또한 탑재된 부품도 절대 낮은 성능의 제품들이 아니기에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엔터테인먼트용, 멀티미디어용 등 어떤 용도로 사용하든 HP 엘리트는 수준급 이상의 성능을 탑재하고 있다. 제품 내부 설계도 짜임새 있어 오래 사용하기에도 좋다. 오래 사용하기에 좋고, 어떤 작업에도 만족할 성능을 탑재한 데스크탑 PC.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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