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선발 희망 뿌렸다

입력 2011-03-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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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5이닝 2실점 합격점
무사사구에 경제적 투구 OK
한화 송창식이 선발테스트에서 다시 한 번 희망을 안겼다.

17일 잠실 두산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한대화 감독은 “송창식이 지난 경기(LG전)에서 실점하긴 했지만 오키나와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오늘 던지는 걸 한 번 더 보고 잘 해주면 선발로 써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송창식은 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피칭을 보였다. 비록 5이닝 6안타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내용이 좋았다. 사사구가 하나도 없었고 1회부터 3회까지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고도 실점을 하지 않았다. 4, 5회 실점 후에도 흔들림 없이 후속타자를 처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5이닝 동안 투구수도 불과 53개.

송창식은 2004년 한화에 입단했지만 그해 8월 팔꿈치 통증으로 1년을 쉬다가 결국 인대접합수술을 받았고 이후 2년간 1, 2군을 오갔다. 이후 폐쇄형 혈전혈관염, 이른바 ‘버거병’을 앓으며 결국 2008년 12월 임의탈퇴됐다. 그러나 2009년 기적같이 손가락 감각이 돌아왔고 지난해 테스트를 통해 다시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호투를 펼치며 선발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그가 던지는 것이 단순한 볼이 아니라 희망인 이유다.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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