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활동? 말 타러 가자!

입력 2011-03-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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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승마가 어린이의 균형적 신체발달과 정서순화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입증되면서 지원사업이 활성화 되고 있다. 사진은 한국 마사회에서 운영 중인 ‘KRA 유소년 승마클럽’에서 강습을 받고 있는 학생들.

유소년 승마단 지원사업
재활승마 등 보급 확대

성장발육·학교적응 도움
초등학생들에 인기 만점
어린이의 균형적 신체발달, 정서순화 효과가 뛰어난 승마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부터 유소년 승마가 더욱 활성화된다.

우선 작년까지 한 개뿐이던 유소년 승마단 지원사업이 올해는 다섯 개로 늘었다. 국내 최초의 유소년 승마단인 전남 신안 임자초등학교 승마단이 좋은 성과를 거둬 다른 지자체에서도 유소년 승마단 지원에 적극 나선다.

올해에는 총 열 개의 지자체에서 창단 신청을 접수했다. 경기도 용인시의 능원초등학교를 비롯해 전국 다섯 개 초등학교가 선정됐다. 이들 유소년 승마단 지원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총 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 마사회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KRA 유소년 승마클럽’을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과천시 소재 초등학생 20명으로 운영됐던 ‘KRA 유소년 승마클럽’은 올해 안양시와 서울시의 초등학생들로 꾸려진다.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4개월간 주 5일의 승마강습을 받게 되는데 학부모 간담회, 승마캠프, 유소년 승마대회 등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전국민 말타기 운동’을 통해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승마교실’, ‘초등학생 승마교실’, ‘경마공원 소재 지역 초등학생 승마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약 2500명의 어린이가 승마 강습에 참여한다.

어린이 대상 재활승마도 늘어난다. 한국마사회가 주관하는 게임중독 어린이 재활승마는 20명에서 60명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유소년 승마가 활성화되는 것은 초등학생에게 승마의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2010년 용인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승마를 12주간 배운 초등학생은 평균적으로 키가 1.6cm 자라고, 체지방이 감소하는 등 성장 발육에 큰 도움이 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기만족감과 심리적 웰빙지수가 늘어나 학교 적응력이 향상됐다.

말산업 육성법 제정에 따라 조만간 학교 체육에도 승마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초등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승마를 배우고, 방과 후 취미생활로 승마를 즐길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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