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대구세계육상선수권 5개월 앞으로] (15km×2)+12.195km 대구 역사 도는 ‘도돌이표 코스’

입력 2011-03-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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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의 마라톤 코스
어느 국제대회든 개최국에는 일종의 덤, 프리미엄이 붙는다. 그러나 육상에서만큼은 약소국에 머물고 있는 우리 형편에 ‘개최국 프리미엄’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개최를 육상 발전의 전기로 삼는 노력이 더 현실적인 목표일 수 있다.

다행히 개최국 한국에도 비장의 카드가 한 장 있다. 바로 ‘육상의 꽃’ 마라톤. 어느덧 기록상으로는 세계 수준과 현격한 차이에 직면해 있지만 국내 1인자 지영준(30·코오롱), 2011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9분28초의 기록으로 ‘깜짝’ 2위를 차지한 정진혁(21·건국대) 등은 홈코스의 이점을 살려 충분히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는 기대주들이다. 게다가 대회가 열리는 8월은 혹서기라 이에 익숙한 국내 마라토너들에게는 유리한 편이다.

이번 대회 마라톤 코스는 지난 2월 대구에서 실시된 제2차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기술대표 실사 때 조직위에서 제안한 코스를 기술대표들이 수정·설계한 것으로 15km 루프(2회 주회)와 12.195km(1회 주회)의 두 가지 루프로 구성돼 있다. 대구의 역사적 상징성을 간직한 국채보상운동공원을 출발해 경북대병원∼대구은행∼MBC네거리를 거쳐 국채보상운동공원으로 되돌아오는 15km 코스를 2차례 뛴 뒤 마지막으로 수성못을 돌아 황금네거리∼MBC네거리∼국채보상운동공원으로 골인하는 변형된 ‘도돌이표’ 코스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무난한 코스로 평가 받는다.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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