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자전거 식객’] 천북 자연산굴, 제철이로세

입력 2011-03-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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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북은 안면도와의 사이에 있는 천수만을 끼고 있는 마을로 갯벌이 넓어 품질 좋은 굴의 산지로 유명하다. 굴은 서식 환경을 기준으로 크게 토화와 석화로 나뉜다. 토화는 흙 토(土) 즉 흙(펄)에서 자라는 것이고, 돌 석(石)자를 쓰는 석화는 갯바위에 붙어 자란다. 이번에 자전거 식객들이 천북에서 맛본 굴은 토화도 석화도 아닌 송(松)화다. 돌 대신 소나무가지를 낫으로 척척 베어다 갯벌에 꽂아두면 거기에 굴의 종패가 착생해 자란 것이 송화. 굴은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먹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는 모두 양식 굴이고 성장이 느린 천북 자연산굴은 4월부터 약 두 달간 맛볼 수 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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