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케니, 네 능력을 보여줘”

입력 2011-04-0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승 남은 통합챔프 에이스 활약 관건
흥국생명은 토종 살아나야 대역전쇼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승2패로 통합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겨둔 현대건설. 하지만 아직 우승을 장담할 순 없다. 아킬레스건은 여전히 범실이 많다는 점과 외국인 선수 케니의 기복이 심한 플레이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케니는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만큼의 득점은 올리고 있다. 자기 역할은 하는 셈이다. 하지만 승부처가 되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득점을 해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단기전에서는 에이스의 역할이 중요한데, 기대만 못하다는 의미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공격력이 날카로워지고 있는 흥국생명 미아를 어떻게 막느냐도 과제다. 현대건설은 5차전에서 미아에게 37점을 내주며 덜미를 잡힐 뻔했다. 황 감독 역시 “6, 7차전 승부의 가장 큰 포인트는 미아를 어떻게 막느냐 하는 것이다. 선수들의 블로킹 위치 선정을 교정해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한층 단단해진 흥국생명의 수비를 어떻게 공략하느냐도 관건이다. 특히 흥국생명 전유리의 놀라운 수비 집중력에 현대건설 공격수들이 당황할 정도다. 전유리는 5차전에서 22개의 디그(27개 시도)를 걷어 올리며 상대를 지치게 했다.

황 감독은 “공격수들은 손에 공이 맞는 순간 느낌이 온다. 그런데 전유리는 결정이 됐다고 생각한 볼까지 쉽게 걷어올린다. 정규리그에서 보지 못했던 놀라운 집중력이다”며 경계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국내 선수의 공격력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숙제다. 미아가 제 아무리 뛰어난 활약을 펼쳐도 한송이와 주예나가 뒤를 받쳐주지 못하면 역전 우승의 희망은 물거품이 된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며 소진된 체력도 변수다.

원성열 기자 (트위터 @serenowon)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