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alk사커 유쾌한 뒷담화] 축구야? 격투기야?

전북 A선수, ‘로우킥’ 파울 등 거친 경기 구설

○…전북 현대 A선수가 격투기를 방불케 하는 거친 축구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는데. A는 2일 서울 원정에서 전반 9분 아디에게 푸싱 파울을 한 뒤 바로 앞에서 깃발을 든 부심에게 “야 이 XX놈아”라고 외쳤다. 입 모양이 그대로 중계화면에 잡혔다. 3분 뒤에는 제파로프를 뒤에서 걷어차 경고를 받았는데, 발차기가 로우(low) 킥 수준이었다. 5일 세레소 오사카와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도 상대를 담그는 수준의 반칙으로 경고도 받았다. A는 전북 최강희 감독이 시즌 전 “주목하라”며 극찬했던 선수. 2년 차임에도 올 시즌 K리그 3경기에서 1골을 넣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부디 넘치는 승부욕을 경기력에만 쏟아 붓길.

대구 팬들 “우리 선전 묻혔다…대전 미워”

○…대구FC 팬들이 많이 서운해 하고 있다는데. 이유가 재미있다. 시민구단 라이벌(?) 대전 시티즌 때문이다. 사실 대구는 5라운드까지 3승1무1패로 K리그 3위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꼴찌 다툼을 벌인 대구였던 터라 팬들은 훨씬 고무될 수밖에. 하지만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고 있다. 대전이 좀 더 잘 나가고 있어서다. 한 대구 팬은 모 사이트 축구게시판에 ‘우리도 역대 최고 성적을 내고 있는데, 대전이 펄펄 날고 있어 조용하다’는 아쉬움 가득한 글을 남겼다고. 하긴 대전 관계자들조차 “연패가 아니라면 다행”이라던 예상을 깼으니, 성적이 좋은 것도 좋지만 타이밍도 중요할 법 하다.


조광래감독 한마디에 대전 시장 “잔디 보수해”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가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조광래 감독이 지난 주말 방문한 대전월드컵경기장. 무패 승률과 함께 K리그 상위권을 다투는 팀 간의 대결이라 차기 대표팀에 승선할 주인공이 누구냐에 초점이 모아졌다. 대전에서 대표팀 코치진의 마음을 끈 이는 주장 박성호. 하지만 조 감독은 박성호의 움직임이 경기장 잔디 사정이 좋지 못해 제 실력이 나오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조 감독이 안타까운 나머지 경기장 VIP룸에서 동석한 대전 염홍철 시장에게 넌지시 던진 한 마디. “잔디가 너무 안 좋아서….” 염 시장은 곧바로 “잔디 보수 작업을 진행하라”는 지시를 시(市) 관계자에 남겼단다.


B감독 “나이 어린 C감독 자꾸 까불면 혼나지”

○…B감독이 C감독의 언행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고 하는데. B감독은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 C감독이 아무한테나 형이라는 호칭을 쓴다며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B감독은 그런 뒤 “C감독이 자꾸 까불다가는 나한테 한 번 혼나지”라며 은근히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는 C감독, 한번 된통 당하겠는걸.


D감독의 잦은 코치 교체…코치탓? 감독탓?

○…D감독은 부임 이후 코치들을 매년 바꾸고 있다고 하는데. D감독은 부임 첫 해 친분이 두터운 인사를 코치로 임명해서 1년을 보낸 뒤 다음해에 그를 내보냈다. 이어 D감독은 다른 코치를 데려왔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후 또 다시 코치를 바꿨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주위에선 이를 두고 설왕설래한다. 코치들의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D감독의 스타일을 코치들이 힘겨워하며 1년 이상을 버티지 못하는 것일까.


전남 정해성 감독 “지동원 차출 빨리 매듭을”

○…전남 정해성 감독이 대표팀 차출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지동원 때문에 근심이 가득하다. 지동원은 성인대표, 올림픽대표, 20세 이하 대표에 모두 이름을 걸어 놓았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와 각급 대표팀 지도자들이 어떻게 선수들을 구분해서 팀을 구성할지를 결정하지 않고 시간만 보내고 있어 정 감독은 더 애간장이 탄다. 정 감독은 하루빨리 대표팀 지도자들이 합의를 이루어내 지동원을 조금이라도 보호하고 싶다고.

[스포츠2부 축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