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호 감독. 스포츠동아DB
이승화 무안타…김주찬까지 부진
팀 타율 0.230…방망이 침묵에 한숨
1-2번 등 타선 변화로 돌파구 마련
롯데 양승호 감독이 극심한 부진에 빠진 타선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테이블 세터 전면 교체라는 칼을 뽑았다.팀 타율 0.230…방망이 침묵에 한숨
1-2번 등 타선 변화로 돌파구 마련
양 감독은 좌완 류현진이 상대 선발로 나선 20일 대전 한화전에 1번 전준우∼2번 황재균을 테이블 세터로 기용했다. 시즌 개막 후 그동안 줄곧 1번을 맡았던 김주찬을 선발에서 빼고, 주로 하위타선에 나섰던 두 타자를 중심타선 앞에 포진시켰다.
롯데의 개막전 테이블 세터는 이승화가 2번으로 김주찬과 짝을 이뤘다. 키플레이어로 봤던 이승화가 심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연일 무안타로 고전하자, 조성환 박종윤 등을 번갈아 김주찬의 파트너로 기용했지만 ‘믿었던’ 톱타자 김주찬마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결국 손을 댄 것이다.
김주찬은 14게임에서 타율 0.208에 출루율 0.283을 기록했다. 양 감독은 “침착하게 볼을 골라가며 타격을 해야 하는데, 무턱대고 2∼3구안에 승부를 보기 위해 너무 쉽게 방망이가 나간다”면서 “그렇게 빠른 발이란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가, 매년 2할 8푼대 타율에 그쳤다는 걸 보면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
한화전에 앞서 22타수 무안타를 마크중인 이승화를 2군에 내려 보낸 양 감독은 대신 1군으로 부른 박진환을 한화전에 3루수로 선발 기용하면서 7번에 배치하고, 전날 연장 12회 게임을 치른 강민호는 체력 안배를 위해 지명타자로 넣고, 장성우에게 대신 안방을 맡기는 등 하루전과 여러 면에서 다른 타순 조합을 선보였다.
3번 조성환∼4번 이대호∼5번 홍성흔∼6번 강민호로 이뤄지는 중심타선은 그대로 둔 채, 테이블세터와 하위타선의 조합을 바꾸면서 부진 탈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롯데는 지난해 팀 타율 0.288로 8개 구단 중 가장 좋았다. 하지만 14게임을 치른 19일까지 팀타율은 고작 0.230에 불과하다. 전체 6위. “최근 수년 동안 보름 이상 전반적으로 팀 타선이 이렇게 힘을 못 쓰는 것은 처음 본다”는 김무관 타격코치의 말이나, “뭔가 꼬여도 단단히 꼬인 느낌”이라는 홍성흔의 말처럼 롯데는 시즌 초반 뜻밖의 방망이 부진을 겪고 있다.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한 양 감독의 ‘해법 찾기’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궁금하다.
대전 | 김도헌 기자(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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