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2011 발렌타인 챔피언십 프로암에 나선 노승열의 드라이버샷 연속 스윙.
오늘 발렌타인 챔피언십 티오프
존슨 “작은 체구에도 드라이버 샷 대단” 극찬
“손가락 부상 거의 완쾌…새 스윙 선보일 것”
“(맥길로이가) 마치 누구처럼 쳤더라고요. 그걸 보고 조금은 위로가 됐어요.”존슨 “작은 체구에도 드라이버 샷 대단” 극찬
“손가락 부상 거의 완쾌…새 스윙 선보일 것”
한국 남자프로골프의 영건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이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안방에서 달래면서 내년 마스터스 출전의 꿈을 부풀렸다.
노승열은 27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진행된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28∼5월1일·총상금 34억원) 프로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마스터스 경기를 집에서 봤다. 3라운드까지 보고 일요일 아침 말레이시아로 출발하느라 마지막 날 경기를 보지 못했는데, 성적을 확인해보니 맥길로이가 마치 누구처럼 쳤더라고요”라며 웃었다. 노승열은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들 달리다 마지막 날 79타를 쳐 10타 뒤져 있던 양용은(39·KB금융그룹)에게 우승컵을 빼앗겼다.
마스터스에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3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날 80타를 치며 공동 15위까지 추락했다. 함께 있지는 못했지만 역전패의 쓰라린 아픔에 대한 동변상련을 나눈 셈이다.
노승열은 “이번엔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아쉬움은 없다. 당시 손가락 부상을 당했었기에 마스터스에 나갔더라고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올해 세계랭킹 30위 안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그런 다음 내년엔 마스터스에 꼭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프로암 뒤 노승열은 “그린이 힘들기 때문에 세컨드 샷과 그린에서 실수가 많이 나올 것 같다. 아마도 아이언 샷을 잘 치는 선수에게 우승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코스를 평가했다. 대회가 열리는 블랙스톤 골프장은 그린의 높낮이가 1∼2m씩 되는 곳이 많아 선수들이 애를 먹고 있다. 게다가 딱딱하고 그린스피드가 느려 선수들이 공략하기엔 까다로운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시즌 초 손가락 부상으로 부진했던 노승열은 “이제 거의 완쾌됐다. 2주 전부터 스윙 연습을 다시 시작했고 많이 좋아졌다. 또 2개월 전 새 코치를 만나 새로운 스윙을 바꾸는 과정도 잘 진행되고 있다. 어드레스부터 피니시까지 모두 바꾸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노승열의 특기는 가공할 위력의 장타. 덩치가 큰 외국 선수들도 부러워한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더스틴 존슨(미국)도 노승열의 장타를 극찬했다. 그는 “작은 체구에서도 엄청난 드라이버 샷을 날린다”고 말했다.
노승열은 “숨어 있는 근육이 많다. 또 몸의 유연성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좋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같은 백스윙을 해도 더 큰 회전을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그게 장타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오픈 이후 6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노승열은 28일 오후 12시20분 어니 엘스(남아공), 더스틴 존슨과 함께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사진제공|발렌타인챔피언십 대회조직위원회
이천|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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