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유이 아빠’로 더욱 유명해진 넥센 김성갑(49·사진) 수비코치는 야구계에서도 소문난 단신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된 키는 168cm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이는 드물다. 그런데 김성갑 수비코치는 1일 잠실 LG전에 앞서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들에게 펑고를 치면서 수비훈련을 지휘하는데 백스톱 쪽에서 날아온 공에 머리를 강타(?) 당한 것.
강정호가 배팅케이지에 들어서기 전 그물에 대고 토스배팅을 하고 있었는데, 타구가 그물 옆 쇠기둥에 맞고 김 코치의 머리를 때리고 말았다. 순간 강정호가 더 놀라 김 코치에게 다가갔지만, 김 코치는 아무렇지 않은 듯 계속 펑고를 쳤다.
덕아웃에 있던 김시진 감독은 껄껄 웃더니 “그렇잖아도 작은 키, 공에 맞아 더 작아졌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그런데 덕아웃에 돌아온 김성갑 코치는 한술 더 떴다. “남들은 등에 맞을 공인데 나는 머리에 맞는다”며 자학개그를 해 덕아웃은 웃음바다가 됐다.
잠실|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