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걸코치 “이영욱 질주본능에 나만 혼났지”

입력 2011-05-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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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재걸 코치는 올해 처음 3루 코치를 맡았다. 주자들의 진퇴가 김 코치의 수신호에 달려있다. 전임 3루 코치는 류중일 감독. 류 감독은 국가대표 3루 코치로 수차례 발탁될 정도로 이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다. 김 코치로선 행운인 셈.

그러나 19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김 코치는 전날의 아찔했던 주루 플레이를 상기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18일 경기 4회말 2사 2루서 최형우의 짧은 좌전안타 때 2루주자 이영욱이 3루에 멈추라는 자신의 스톱 사인을 보고도 홈까지 달려든 것. 다행히 이영욱은 홈에서 살아 팀의 4점째를 올렸다.

김 코치는 “사실 감독님한테 혼났다. ‘이영욱이 홈에서 살았다고 문제가 끝난 게 아니다. 앞으로 다른 선수들도 3루 코치의 지시를 안 따르고 혼자 판단해 뛰다가 죽으면 어찌 되나’라는 말씀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김 코치는 “사실 캠프에서도 이런 상황을 가정하고 수도 없이 훈련했지만 역시 어렵다”며 “3루 코치 맡은 뒤 처음이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대구 |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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