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11 - 10 롯데
승:김영민 세:손승락 패:강영식 (사직)
경기 전 연습타격에서 정타를 치지 못하는 프로선수는 없다. 그 때 홈런 몇 개를 쳤다고 해서 우쭐대는 선수도 없다.하지만 롯데 이대호는 프리배팅 때부터 다른 선수들과 격이 다르다. 경쾌한 파열음을 낸 타구는 연신 사직구장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힌다. 승:김영민 세:손승락 패:강영식 (사직)
이대호의 훈련장면을 지켜보던 롯데 관계자는 이대호가 재활을 하던 시절의 추억을 꺼냈다. “당시 최준석(두산)이랑 룸메이트였는데, 둘이 연습타격 때마다 멀리치기 경쟁이 대단했다. 최준석이 외야스탠드 중단을 맞히면 이대호는 또 상단을 때렸다. 볼링을 치러 가면, 전문 선수들보다 구속이 더 나올 정도로 엄청난 파워였다.” 타고난 힘은 2일 경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이대호는 팀이 6-8로 뒤진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넥센 송신영의 141km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비거리는 120m. 그러나 승리는 9회초 역전 2점홈런을 날린 송지만의 결승포에 힘입어 넥센이 챙겼다.
사직 | 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