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써니’…500만도 넘었다

입력 2011-06-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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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7주차에 관객 500만 명을 기록하며 2011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이 된 ‘써니’.

대작영화 공세 속 상반기 최고흥행
감독판 개봉 채비…장기흥행 조준


영화 ‘써니’의 기세가 무섭다.

‘써니’가 개봉 46일 만인 18일 현재 전국 관객 500만명을 넘으며 2011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최종 흥행 수치가 어디까지 가닿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월4일 개봉한 ‘써니’는 18 일 현재까지 관객 509만2450명을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올해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476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성적을 앞선 수치다.

더욱이 ‘써니’는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와 ‘쿵푸팬더2’ ‘엑스맨:퍼스트클래스’ 등 여름 시즌을 노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략 속에서 거둔 것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더구나 ‘써니’의 이런 흥행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19일 현재 상영관이 주말 최대 480여개관에 달하고 객석 점유율도 1 위를 차지하고 있다. ‘엑스맨:퍼스트클래스’ ‘쿵푸팬더2’ 등 할리우드가 야심차게 내놓은 글로벌 흥행작들이 객석 점유율에서 ‘써니’의 위세에 눌리고 있다.

배급사인 CJ E&M은 “여전히 평일 예매율 1위, 박스오피스 1위, 좌석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써니’는 1980년대 후반 여고시절을 보낸 일곱명의 친구들이 25년이 흐른 뒤 만나 옛 시절을 추억하며 펼치는 이야기.

“젊은 관객층에게는 지난 시절의 이야기로 현재를 들여다보게 하는 새로움을, 중장년층 관객에게는 자신들의 젊은 시절을 돌아보게 하는 추억을 안겨준다”고 충무로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면서 “이런 흐름이 당분간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한다. ‘15세 관람가’ 등급인 만큼 젊은 관객을 넘어 가족단위 관객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토대도 이미 굳힌 상태이다.

이제 변수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트랜스포머3’와 7월14일 선보이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등 또 다른 블록버스터 외화들. 두 작품은 모두 ‘메가톤급 파괴력’이 기대되는 시리즈 흥행작으로 ‘써니’의 장기 흥행세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랜스포머3’가 CJ E&M의 신작이란 점도 ‘써니’의 상영관 규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써니’는 이에 맞서 감독판을 내세운다는 전략. 이미 ‘국가대표’가 흥행 이후 김용화 감독 버전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장기 흥행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써니’의 강형철 감독판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사진제공|토일렛픽처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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