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이 외모에 가려져서는 안된다’는 인터넷 댓글을 보면서 선플인지 악플인지 구분하기 힘들었다는 김범수는 친근한 외모가 점점 매력이 되고 있다.
■ ‘나가수’ 비주얼 담당, 김범수 그의 음악과 삶 그리고 꿈
최고의 무대는 ‘님과 함께’
관객과 소통! 음악인생서 가장 짜릿
독특한 의상도 음악편곡도 직접
충격적 무대 로망, 미친 척 해봤죠…하하
새 음반 타이틀곡 ‘끝사랑’ 실제 내 얘기
음원차트 올킬! 이젠 빌보드 1위 꿈꿔요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싶어요. 문득 잠에서 깼을 때 미소 짓곤 합니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를 통해 ‘얼굴 없는 가수’에서 일약 국민가수로 떠오른 김범수는 요즘 어색하고 어리둥절한 기분을 많이 느낀다며 이렇게 ‘뜬’ 소감을 말했다.
그는 올해 데뷔 12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12년 동안 요즘처럼 사람들의 뜨거운 눈길을 한 몸에 받은 적은 없었다. 김범수는 ‘나가수’에서 절창을 뽐내는 가창력 외에도 독특한 의상과 화려한 무대매너로 ‘비주얼 가수’, ‘귀요미’ 캐릭터로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얻는 ‘스타’로 자리잡았다.
그에게 ‘나가수’ 이후 가장 큰 생활의 변화를 묻자 “난 지금 연예인 3개월 차”라며 웃는 김범수는 “사람들이 알아보시는 것 자체가 큰 변화”라고 했다.
“이런 관심, 받아 본적 없어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절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멋있게 인사도 하고 그래야 되는데, 내가 어색하고 창피해 숨어버리고 말아요. 익숙지 않은 현상이 신기하기도 해요.”
그는 그동안 방송 출연이 거의 없었던 데다 처음 경험하는 예능프로그램이어서 ‘나가수’ 출연에 큰 고민을 했다고 한다. 김범수는 “결과적으로 나에 대한 틀, 선입견을 깰 수 있었고, 내 자신을 찾을 수 있었다”고 의미를 뒀다. ‘나가수’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평가에 대해 “반대로 보면, 그동안 내가 그만큼 조명 받지 못했던 것”이라고 했다.
● “내가 생각하는 ‘나가수’ 최고의 무대, 단연 ‘님과 함께’”
김범수는 ‘나가수’에 나서는 무대마다 화제를 뿌렸다. 그는 그동안 부른 여러 노래 중 최고의 무대로 남진의 ‘님과 함께’를 꼽았다. 청중평가단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했을 때는 “음악을 한 이후 가장 짜릿했었던 순간이었고, 지금 죽어도 너무 행복하겠다는 생각까지 해봤다”며 웃었다.
“딱딱한 분위기던 ‘나가수’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생각해요. 청중평가단은 가수들의 무대를 감상도 하지만 평가를 위해 앉아 있어요. 가수와 관객의 상호작용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평가’가 개입되다보니 일방통행이 되었죠. 그런데 ‘님과 함께’를 하면서 관객이 즐기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 정말 짜릿했죠.”
김범수는 ‘님과 함께’ 이후 탈락에 의연해졌다고 한다. “이제부터 내게 주어진 무대는 덤”이며, “내가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내 무대에 충실하고 즐기겠다”고 했다.
‘님과 함께’에서 보여주어 장안의 화제가 된 의상과 음악 편곡의 아이디어는 그가 냈다. “로망이었던 제임스 브라운, 김건모, 싸이처럼 충격적인 무대를 해보고 싶어 미친 척하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범수는 최근 7집 ‘솔리스타’의 파트2를 발표했다.
작년 9월 파트1에 박진영 이승철 정엽 등을 참여시켰던 김범수는 이번 파트2엔 태연 휘성 박선주 등이 참여했다.
타이틀곡 ‘끝사랑’은 ‘보고싶다’의 윤일상(작곡)-윤사라(작사) 콤비의 작품으로, 김범수의 실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나가수’의 센 걸 원하시던 분들에겐 좀 심심할 수도 있다”며 ‘끝사랑’을 설명한 김범수는 이 다음 앨범에는 ‘나가수’에서 실험한 것들을 담을 예정이라고 했다.
공개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던 ‘끝사랑’은 19일 현재도 대부분 3위권 이내에 진입해있다. 김범수는 “좋은 반응이면 감사하지만 난 항상 순위에 연연해하지 않았다. 순위가 낮아도 크게 실망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2001년 ‘하루’의 영어버전 ‘헬로 굿바이 헬로’로 빌보드 핫 싱글즈 세일즈차트 51위에 올랐던 그는 항상 “빌보드 1위”를 꿈꾼다.
“꿈을 잃는 순간 열정도 잃게 됩니다. 세계 최고의 가수가 된다는 생각으로 늘 준비하고 있어요. 무모하지만 ‘꿈은 언젠가 현실이 된다’는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뭐든지 치밀하게 준비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불현듯 다가오죠. 그냥 그 날을 위해 칼을 갈고 있어요.”
사진제공|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김원겸 기자 (트위터 @ziodadi)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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