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인 첫 프로야구 시구자인 배우 이경진. 스포츠동아DB
얼마전 톱스타 김태희가 프로야구 마운드에 나서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프로야구 시구를 한 김태희에 대한 관심은 다른 연예인들의 시구 풍경과는 사뭇 다를 만큼 눈길을 모았다. 연예인이 프로야구에 시구자로 나서는 모습은 2000년대 이후 흔한 풍경이 됐다. 특히 최근에는 홍수아, 유이, 천상지희의 스테파니, 김태희 등 여성 스타들이 시구를 둘러싼 다양한 화제의 주인공이 되어왔다.
그렇다면 국내 연예인이 프로야구 시구를 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항간에는 1989년 강수연이 그해 4월 광주에서 펼쳐진 해태와 빙그레의 개막전에 시구자로 마운드에 선 것이 최초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훨씬 전인 프로야구 원년 올스타전에 탤런트 이경진이 그라운드에 나섰다.
1982년 오늘, 이경진(사진)이 부산에서 열린 올스타 1차전에서 시구를 했다. 이틀 뒤 3일에는 광주 2차전에서 탤런트 정애리가 시구자로 나섰다. 4일 서울 잠실에서는 3차전이 열렸고 당대의 미녀 스타 정윤희가 시구를 했다. 이들 모두 야구공을 처음 손에 쥐고 시구의 영광을 안았다. 이전까지 프로야구 시구는 주로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 등의 몫이었다. 1982년 3월27일 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MBC 청룡과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식에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시구를 한 이후 많은 정치인과 관료, 사회적 명망을 얻은 저명 인사들이 시구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연예인뿐 아니라 특별한 이벤트가 필요할 때 시의성과 화제성 등을 두루 따져 그에 걸맞는 사람들이 마운드에 서 관중을 즐겁게 하곤 한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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