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스페셜] 삼성 불펜 vs KIA 선발…최후 승자는?

입력 2011-07-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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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위팀의 ‘극과 극’ 마운드 운용

삼성, 정현욱 등 주전급 마무리만 4명
KIA, 윤석민·로페즈 등 선발진 34승
막강 투수진 두팀 선두싸움 흥미진진


불펜야구와 선발야구. 삼성과 KIA는 막강한 투수력을 바탕으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과 KIA는 순위 자체가 보여주듯 최근 가장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현 상태에서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확률이 가장 높다. 투수가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양팀의 색깔은 전혀 다르다. 삼성은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막강한 불펜야구. KIA는 빈틈없는 선발야구다.


● 주전급 마무리만 4명 불펜의 삼성

삼성은 다른 팀에 있었다면 당장 주전 마무리로 뛸 수 있는 구원투수가 4명이나 된다. 구원 1위 오승환 뿐 아니라 정현욱, 안지만, 권혁까지 모두 당장 수준급 마무리가 될 수 있는 투수다. 삼성 불펜은 4일까지 12승 6패 22세이브 37홀드 방어율 2.65를 기록하고 있다. 역시 불펜이 강하다는 SK의 구원진 성적은 19승 9패 19세이브 27홀드 방어율 2.82다. 선발투수가 일찍 바뀌는 SK가 구원승은 많지만 세이브와 홀드 방어율 모두 삼성이 앞선다.


● 선발 최다승, 선발 방어율 1위 KIA

KIA는 5일까지 거둔 43승 중 선발승이 34승이다. 로페즈(9승), 윤석민(9승), 트레비스(7승), 양현종(6승)까지 4명의 선발투수가 10승, 혹은 15승 이상 페이스다. 특히 KIA 선발진의 방어율은 8개 구단 중 유일한 3점대(3.90)를 기록하고 있다.

KIA는 장맛비로 경기가 취소되는 날이 잦아지자 최근 1군 엔트리에 포함된 투수 홍건희가 라이브 피칭으로 타자들에게 공을 던졌다. 이를 통해 KIA 타자들은 1군 투수의 빠른 공에 대한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 KIA가 1군에 등록된 구원 투수 중 한명에게 라이브 피칭을 맡길 수 있었던 자신감은 막강한 선발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 약점이 있는 삼성 선발과 KIA 불펜

그러나 상대적으로 삼성은 선발에, KIA는 불펜에 약점이 있다. 삼성 선발은 4일까지 29승 22패 4.10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KIA 윤석민, 로페즈처럼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선발투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다. 반대로 KIA 불펜은 9승 10패 15세이브를 기록하며 4.11의 방어율을 남겼다. 역시 오승환처럼 확실한 마무리투수가 없는 점에 빈틈이 있다.

삼성은 미국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외국인투수를 찾고 있다. KIA는 조만간 1군에 복귀하는 한기주와 점점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김진우를 통해 선발과 불펜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두 팀 모두 앞으로 어떻게 마운드를 보강할 것이냐는 변수가 남아있지만 페넌트레이스에서는 불펜야구보다 선발야구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군산|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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