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내반’ 표민수 PD 날리나…

입력 2011-07-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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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촬영장서 사라져…시청률 부진 교체설

MBC 수목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극본 이명숙)가 ‘연출자 조기 교체설’에 휘말렸다.

6월29일 시작한 ‘넌 내게 반했어’는 인기 아이돌 스타 정용화·박신혜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다. 특히 ‘풀하우스’ 등 한류 드라마 여러 편을 만든 표민수 PD가 연출을 맡아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넌 내게 반했어’의 현장에서 최근 연출자 표민수 PD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대신 이민철 PD가 제작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표민수 PD는 ‘넌 내게 반했어’의 기획부터 참여해 그동안 드라마 콘셉트와 캐스팅을 진두지휘했고, 촬영을 시작한 이후에는 현장에서 메가폰을 잡아왔다.

이를 두고 방송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중 드라마 4회까지 시청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선택이 아니냐는 관측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추측에 대해 ‘넌 내게 반했어’ 제작 관계자는 ‘연출자 조기 교체’를 부인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12일 오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표민수 PD가 며칠 동안 촬영에 참여하지 않은 건 작가진과 이야기를 구상하고 편집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제작사의 공식 반응에도 불구하고 ‘넌 내게 반했어’ 촬영장 주변과 방송가에서는 표민수 PD의 촬영 불참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현재 ‘넌 내게 반했어’는 12일 오후까지 다음날인 13일에 방송할 5회 분을 찍을 정도로 ‘생방송 촬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현장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연출자가 현장을 떠나 있는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넌 내게 반했어’ 4회까지 공동 연출자 없이 표민수 PD 혼자 드라마를 책임져 왔다.

일련의 상황을 두고 방송가에서는 고현정 주연의 SBS 드라마 ‘대물’이 시청률 등의 이유로 연출자를 교체해 논란이 된 사례를 들며 ‘넌 내게 반했어’ 역시 같은 상황에 처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넌 내게 반했어’의 또 다른 제작 관계자는 “표 PD가 왜 촬영에 참여하지 않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지만 제작사와 여러 논의가 있던 것으로 안다”며 “촬영이 워낙 바쁘게 진행되고 있어 왜 이민철 PD가 투입됐는지 충분히 대화할 분위기는 아니다”고 귀띔했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 @madeinharry)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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