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 왕이 되다

입력 2011-07-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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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셔널리그, ML 올스타전 2년 연속 승리

필더, 역전 3점포 쏘고 MVP에 선정
아메리칸리그 5-1로 대파 일등공신
‘한 여름의 클래식’에서 내셔널리그의 반격이 2년째 계속됐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제82회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가 아메리칸리그에 5-1로 승리했다.

1997년부터 2009년까지 2002년 무승부를 제외하고 아메리칸리그에 12연패를 당했던 내셔널리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올스타전에서 승리했다. 통산 전적 역시 42승2무38패 우위를 이어갔다.

내셔널리그는 이날 승리로 올해 7전4선승제의 월드시리즈에서 1·2, 6·7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어드밴티지를 따냈다.

이날 경기는 각각 전반기에만 11승을 올린 내셔널리그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 아메리칸리그 제러드 위버(에인절스)가 선발로 맞붙었다. 아메리칸리그는 4회초 2사까지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애드리안 곤살레스(보스턴)가 클리프 리(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내셔널리그가 곧장 반격에 나섰다. 4회말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과 맷 켐프(LA 다저스)가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프린스 필더(밀워키)가 C.J 윌슨(텍사스)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내셔널리그는 5회와 7회 각각 1점씩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역전 홈런의 주인공 필더(27)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990년대 강타자 세실 필더의 아들로 부자(父子) 메이저리거인 필더는 2009년 홈런 더비 우승에 이어 올해 MVP에 선정돼 올스타전과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필더는 2007년 최연소 50홈런을 기록했고 2009년 46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등 4시즌 연속 30홈런을 기록했다. 자신의 이름 프린스에 착안해 목에 한글로 ‘왕자’문신을 새긴 선수로도 유명하다.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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