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에 첫 올스타 박정진 “MVP 욕심내봐?”

입력 2011-07-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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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오래 하고 볼 일이네요.”

벌써 데뷔 13년차. 우리 나이로 서른여섯이다. 프로에서의 첫 11년은 늘 ‘유망주’ 소리만 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당당히 팀을 대표해 ‘별들의 잔치’에 나선다. 한화의 좌완 투수 박정진(사진) 얘기다.

박정진은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전 감독 추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팬 투표로 뽑는 베스트10은 에이스 류현진이 한화 대표로 나섰기에 바랄 수도 없었지만, 감독이 직접 뽑는 ‘올스타’에는 당당히 포함된 것이다. 지난해 기량을 꽃피우고 올해 팀이 애지중지하는 불펜 에이스로 우뚝 선 그가 결국 스타 선수들에게만 주어지는 기회를 잡게 됐다. 박정진은 “나도 모르고 있다가 아침에 정민철 코치님 문자 메시지를 받고 알았다”면서 “정말 영광이고 감사드린다. 소식을 듣자마자 앞으로 야구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몸 관리를 잘 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내야 영광스럽게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의미다.

올해 올스타전에 첫 출전하는 선수들 중에는 당연히 박정진이 최고령. 그는 “정 코치님이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해 보라’고 하셨다”며 기분 좋게 웃었다.

사직|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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