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온톡 나가신다 카카오톡 길을 비켜라

입력 2011-07-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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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과 무료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일 출시된 SK컴즈의 네이트온톡은 무료 모바일 인터넷 전화 통화가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사진제공|SK커뮤니케이션즈

■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시장 3파전

네이트온 친구까지 모마일 메신저 등록
이미지·동영상 유무선 파일전송 가능
“고품질 무료통화로 마이피플과 차별화”


“카카오톡, 마이피플 한판 붙자”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시장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KT가 올레톡을 출시한 가운데 SK텔레콤의 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도 네이트온톡이라는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를 내놨다.

특히 네이트온톡은 현재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위협하고 있는 마이피플의 최대 강점인 무료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이피플과는 차별화 된 안정적 음성 통화 서비스로 가입자를 빠르게 늘린다는 전략이다.


● 무료 음성통화 ‘품질로 승부’

SK컴즈는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무선 연동형 모바일 메신저 네이트온톡을 선보였다.

네이트온톡은 폰 주소록은 물론 3300만 회원의 네이트온 친구까지 한 번에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다. 이통사 구분 없이 휴대전화 번호나 네이트온 아이디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최초 로그인 한 번으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어 간편하다.

네이트온톡 무료통화 액정 화면


이 서비스의 최대 강점은 고품질의 m-VoIP 서비스다.

3G와 와이파이간 끊김 없는 핸드오버 기술을 적용해 통화 안정성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기본 음성망에 적용하던 인터넷 전화 국제 표준 방식(SIP)을 채택했다. 파일 확장자에 제한이 없는 유무선 파일 전송도 가능해 이미지, 동영상, 워드, 엑셀 등을 최대 500MB까지 전송할 수 있다.

주변 잡음 및 통화 울림 현상 제거, 자동 음량 조절 알고리즘을 도입해 무료 통화의 품질을 향상시켰다는 것이 SK컴즈의 설명이다. 네이트온톡은 안드로이드 버전에 이어 아이폰용도 심의 후 곧 서비스할 예정이다.


● 시장 선점효과 극복해야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물론 네이버, KT와 SK컴즈까지 가세하면서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애플도 차세대 운영체제(OS) iOS5에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넣었다.

신생 벤처기업부터 인터넷 업체는 물론 통신 및 기기 제조 대기업들까지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연말이면 광고와 커머스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카카오톡은 사용자가 1800만 명을 넘어섰고 마이피플도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하며 중요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SK컴즈가 새롭게 출시한 네이트온톡의 경우 SK텔레콤이라는 거대 통신기업 자회사의 서비스라는 점과 기존 유선 가입자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 개선된 무료 모바일 인터넷 전화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 연착륙을 쉽게 장담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의 시장 선점효과가 클 뿐 아니라 향후 더 많은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시장이 과열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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