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태영 형제, 한국 국적 취득

입력 2011-07-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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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인재 선정 특별귀화 허가
亞게임 등 국가대표 자격 획득


미국 출신 하프코리안 문태종(36·인천 전자랜드)과 문태영(33·창원 LG) 형제가 한국 국적을 취득해 태극마크를 달 수 있게 됐다. 법무부는 21일 문태종-태영 형제를 우수인재로 선정해 특별귀화를 허가했다.

둘은 국내 계속 거주기간이 3년이 되지 않아 현행 국적법에 명시된 귀화요건에는 일부 미달하지만 우수인재로 선정되면서 특별귀화가 가능했다.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는 대한체육회장의 추천을 받은 이들을 참석 위원의 만장일치로 우수인재로 선정했다. 둘은 앞으로 국내에서 외국 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서약하면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복수국적을 유지할 수 있다.

서툰 한국말로 “국가대표로 발탁될 수 있어 기쁘다. 영광이다”고 말한 이들은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내년 런던올림픽 등에서 국가대표로 뛸 자격을 얻었다. 문태종은 허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선수권대회 대표팀 예비명단에 포워드로 이름을 올려놓아 곧 태극마크를 단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현재까지 법무부에서 우수인재로 선정돼 복수국적이 허용된 사람은 연구원, 대학교수, 의사 등 과학·학술분야 3명과 문태종-태영 형제 등 모두 5명이다.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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