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왼쪽)과 에릭.
‘스파이 명월’, ‘순풍…’ 전현진 작가 투입 반전 노려
사면초가 ‘스파이 명월’, 과연 다시 올라갈 수 있을까. 예상을 깨고 방송 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이 작가진 교체 등 분위기 반전을 위한 긴급 처방을 쓰기 시작했다.‘스파이 명월’은 톱스타 한예슬과 문정혁의 제대 복귀작으로 관심을 끌며 11일 시작했다. 하지만 허술한 스토리 전개와 주인공들의 연기력이 초반부터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고, 방송 4회 만에 시청률은 5.9%(AGB닐슨 집계)까지 추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여주인공 한예슬이 촬영 현장을 무단이탈하는 등 책임 없는 모습으로 일관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제작사와 소속사 모두 이 소문에 대해 내용이 와전됐다고 부인했지만, 시청률 저하 때문에 침체된 촬영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스파이명월’ 제작진은 5회부터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를 집필한 전현진 작가를 투입했다. 제작사 이김 프로덕션 관계자는 25일 “작가진이 보충되면서 스토리 전개에 안정감이 더해졌다. 인물 에피소드도 재미있어지고 수정돼 달라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스파이 명월’은 25일부터 시작하는 MBC 새 월화드라마 ‘계백’과 마주쳐야 한다. 여기에 현재 무난한 기세인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 등과도 겨뤄야 한다. ‘무사 백동수’ 역시 ‘스파이명월’의 부진과 19일 끝난 ‘미스리플리’의 빈자리를 틈타 시청률이 15%까지 올라갔다.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