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은 1일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지동원에게 소속팀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 이번 한일전에 부르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선덜랜드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2011~2012 개막전에 지동원을 기용할 뜻을 가지고 프리시즌 경기에 꾸준하게 출전시키고 있다고 전해진다. 브루스 감독은 지동원의 에이전트사를 통해 자신의 계획을 조 감독에게 전달했다. 조 감독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한일전 명단에서 지동원의 이름을 지우기로 결정했다.
“선덜랜드에서 경기에 내보내겠다고 하는데 굳이 부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선수가 팀에 빨리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이번에 우리가 양보하면 다음 차출 때 선덜랜드가 잘 도와주지 않겠나. 월드컵 예선전에 차출하기 위해라도 무리할 필요가 없다.”
조 감독이 생각하는 또 하나는 지동원의 경기력이다. 시즌 동안 소속팀 경기에서 꾸준하게 출전해야 대표팀에 합류해서도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구)자철이를 보니까 독일 진출 이후 출전기회를 잡지 못해서인지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지)동원도 마찬가지다. 지금 대표팀에 오는 것보다 팀에서 입지를 잘 다지는 게 더 중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 @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