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 가식걸 NO! So Cool

입력 2011-08-1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더욱 성숙한 매력을 뽐내며 9개월 만에 돌아온 그룹 씨스타. 멤버들 모두 제각각의 매력으로 더욱 분명한 색깔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 씨스타, 첫 앨범 소쿨 발표…화끈한 수다 파티!

다솜 “보컬 맹연습…내 분량늘어 흐뭇”
보라 “같은 옷 입어도 우리만 야하대요”
효린 ‘섹시 디바’ 별명에 “쑥스러워요”
소유 “미쓰에이가 좀 앞선 건 인정, 하하”


‘소녀에서 숙녀로’.

앳된 여성 스타가 공백 후 성숙한 모습으로 변신해 컴백할 때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9일 첫 앨범 ‘소 쿨’을 발표하고 9개월 만에 돌아온 씨스타에게 이 말은 딱 어울리는 표현이다. 인터뷰를 위해 스포츠동아를 찾은 씨스타는 맏언니 보라(21)부터 막내 다솜(18)까지 모두 강렬한 ‘여인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씨스타의 ‘성숙한 매력’은 멤버 모두 공백 기간을 각자 의미와 보람있는 활동으로 채웠기 때문이다. 보라와 효린(20)은 5월 씨스타19란 유닛으로 활동하면서 의자춤으로 ‘섹시스타’라는 새로운 이미지로 주목받았고, 소유(19)와 다솜은 건강식단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몸매를 가꿨다.

한 달 만에 8kg을 감량해 날씬한 몸매로 변신한 소유는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무대에서 나쁜 습관을 고쳤다”고 했다. 젖살이 빠져 한층 성숙해보이는 다솜도 “노래 연습을 정말 많이 했고, 이번에는 내 노래 분량이 늘어나 보람 있다”며 흐뭇해했다.

평소 빨강머리로 발랄한 인상을 줬던 보라는 씨스타19에서 검은 머리로 차분하게 바꾼 후 성형의혹까지 받으며 여성적인 매력을 풍겼다.

효린은 씨스타19에 이어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하다’에서 가창력을 뽐내면서 ‘한국의 비욘세’로 주목받았다. 그는 “‘불후의 명곡2’를 통해 무대매너를 많이 배웠는데, 주위에서 ‘섹시 디바’라고 하니 좀 쑥스럽다”며 멋쩍어했다.


● “다른 그룹이 입으면 괜찮은데, 우리가 입으면 야하대요.”

훌쩍 성숙해져서 돌아온 씨스타는 컴백을 앞두고 많은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큰 장벽을 만났다.

최근 방송가에 불어 닥친 아이돌에 대한 복장 및 춤에 대한 ‘규제’ 때문이다. 작년 여름 ‘가식걸’로 활동하면서 의상 규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씨스타는 이번 컴백을 준비하며 노출을 최소화하는 의상을 골랐다.

그러나 포미닛의 현아가 선정성 논란 속에 방송활동을 중단한 사례를 지켜보면서 씨스타도 논란을 피해가기 위해 고민 끝에 일부 춤 동작을 수정했다.

“선정성에 대한 기준이 우리에게만 엄격한 면이 있는 것 같다. 다른 그룹과 치마길이가 똑같은데 우리만 짧다고 지적받고, 같은 옷도 우리가 입으면 야하다고 한다.”(보라, 소유)

첫 앨범은 데뷔곡 ‘푸시푸시’부터 ‘가식걸’ ‘니까짓게’ 등 기존의 히트곡에 화끈하고 강렬해진 신곡들을 더해 모두 12트랙으로 이뤄졌다.

타이틀곡 ‘소 쿨’은 히트메이커 용감한 형제가 작곡한 신나는 클럽 팝 댄스곡. ‘사랑이 무슨 장난이니/세상의 반은 남자’라며 이별을 쿨하게 받아들이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씨스타와 비슷한 데뷔 시기로 인해 종종 라이벌로 불리는 미쓰에이에 대해 소유는 “미쓰에이가 우리보다 좀 앞서가는 것 같다”고 했다. 보라는 “라이벌을 꼽으라면 모든 걸그룹이 라이벌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의식 없이 그저 우리의 길을 갈 뿐”이라고 했다.

“이번 음반을 통해 진정한 1위, 모두가 인정하는 1위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씨스타만의 색깔이 분명하게 드러났으면 좋겠어요.”(소유, 다솜)

김원겸 기자 (트위터 @ziodadi)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영상=씨스타 ‘꼬리춤’ 수정…얼마나 아찔하길랩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