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데뷔전이 고향팀 삼성이라니… 이만수 감독대행의 ‘얄궂은 인연’

입력 2011-08-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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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1군 사령탑 데뷔전 상대가 16년간 선수로 활약했던 고향팀이다. SK 이만수 감독 대행은 김성근 전 감독의 전격 경질로 18일 문학 삼성전에서 처음으로 1군을 지휘하게 됐다. 경기 전에는 현역 시절 함께 뛰었던 류중일 삼성 감독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잘 알려진 대로 이 감독대행은 삼성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중과 대구상고를 졸업했고,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부터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MBC 청룡과의 개막전 홈런을 시작으로 3년 연속(1983∼1985) 홈런왕과 11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세우면서 삼성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선수 생활 막바지에 지도자 연수 문제로 갈등을 빚다 1997년 구단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상태로 은퇴했다. 이후 친정팀과 별다른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1군 데뷔전 상대로 만나게 됐으니, 이 정도면 얄궂은 운명이 아닐 수 없다.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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