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농구?’ 중국농구 또 난투극, 美부통령 방중 기념 친선경기

입력 2011-08-20 0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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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쳐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 부통령 방중을 앞두고 열린 미국과 중국의 친선농구대회에서 경기 중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18일 베이징올림픽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미국 조지타운대와 중국프로농구리그(CBA) 바이농구팀의 경기에서 선수들 간에 난투극이 발생했다.
문제는 4쿼터에 발생했다. 한 중국 선수의 덩크슛 시도를 미국 선수가 블로킹해 가로막은 것. 바닥에 뒹군 중국 선수는 벌떡 일어나 미국 선수에게 달려들었고, 감정이 격해진 양팀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며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벤치의 후보 선수들도 합세하는 등 일이 커지자 경기는 전격 취소됐다.
이 경기는 70년대 ‘핑퐁 외교’처럼 바이든 부통령의 방중일정에 맞춘 기획 외교 이벤트였다. 중국도 NBA리거 야오밍과 이지엔리엔의 영향으로 최근 농구 열기가 뜨겁기 때문. 다행히 바이든 부통령은 전날인 17일, 조지타운대와 중국 CBA의 산시농구팀의 경기를 관람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관람도중 사진 촬영을 허락하고, 박수를 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베이징의 분식집에서 자장면을 먹는 소탈한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이번 난투극은 이 같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중국은 2010년에도 브라질 농구대표팀과 난투극을 벌인 바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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