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득점·7리바운드로 극적인 역전승의 주역이 된 김단비(왼쪽)가 23일 아시아농구선수권 풀리그 홈팀 일본과의 3차전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파죽의 3연승
하은주 골밑공략 김단비 24점 맹활약
2쿼터 6-23서 반격 66-59로 대역전
한국 여자농구가 홈팀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하은주 골밑공략 김단비 24점 맹활약
2쿼터 6-23서 반격 66-59로 대역전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23일 일본 나가사키현 오무라시에서 열린 201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풀리그 3차전에서 17점차의 열세를 뒤집는 저력과 뒷심을 발휘하며 66-59로 이겼다. 1차전 중국, 2차전 인도전에 이어 3연승. 앞으로는 약체 레바논, 대만과의 경기만 남아 있어 사실상 전승으로 조 1위가 유력해졌다.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하면 준결승에서 중국과 일본을 피해 한 수 아래인 대만과 맞붙을 것으로 보여 결승 진출이 더 쉬워진다. 이 대회 우승국은 2012런던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얻는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였다. 한국은 홈텃세를 등에 업은 일본에 1쿼터 초반부터 끌려 다녔다. 경기 시작 1분 42초 만에 주전 포인트가드 최윤아가 다리를 다쳐 교체됐고, 6-7에서 잇따라 애매한 판정이 나오면서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한 채 내리 13점을 내줬다. 하지만 장신 센터 하은주를 투입한 2쿼터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6-23에서 하은주가 골밑슛으로 기나긴 침묵을 깼고, 김단비의 득점포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10점 차까지 따라붙은 채로 전반을 마쳤다.
28-38로 시작한 3쿼터는 본격적인 반격의 장. 신정자와 김단비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고, 연이은 김단비의 폭격 속에 3쿼터 종료 1분 4초를 남기고 46-47까지 쫓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4쿼터 초반 50-51에서 김단비의 자유투 두 개가 모두 성공하면서 마침내 첫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일본의 끈질긴 압박 속에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54-57에서 김단비와 김연주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은 뒤 신정자의 레이업슛과 최윤아의 자유투로 승리를 확정했다. 김단비는 3점슛 두 개를 포함해 24득점 7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치료를 받고 코트로 복귀한 최윤아도 14점을 보탰다.
배영은 기자(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