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류현진 147km 9승…괴물의 귀환

입력 2011-09-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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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4 - 1 넥센

승:류현진 세:바티스타 패:심수창

한화 류현진은 데뷔 이후 가장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부상으로 2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6월28일 문학 SK전에서 마지막 승리(8승)를 거둔 뒤, 선발등판을 하지 못하면서 승리 소식도 끊겼다. 데뷔 이후 6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달성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2일 1군에 복귀한 뒤, 한 차례 불펜투수로 나와 컨디션을 점검한 류현진은 8일 목동 넥센전에서 무려 72일만에 선발로 출격했다. 최고구속 147km의 직구와 대한민국 최고의 체인지업. 이 2가지 구종의 위력은 여전했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2안타만을 허용하며 무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9승째를 챙겼다.

복귀 이후 첫 선발등판인 만큼 투구수는 72개로 조절했다. ‘괴물’이 건재함을 과시함으로써 류현진 등판 경기는 향후 순위경쟁의 주요한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대화 감독은 “욕 안 먹도록 공평하게 내겠다”고 농담을 던진바 있다. 한 감독의 부임 후 첫 50승에 공헌한 류현진은 마지막 자존심인 두 자릿수 승수에도 한 발짝만을 남겨뒀다.

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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