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맞아 방송한 예능 특집 프로그램에서 12살 초등학교 여학생(사진)을 섹시녀로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추석특집 ‘미녀의 비밀’에는 174cm의 키에 34-24-34의 몸매를 가진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 여학생은 방송에서 진한 화장에 몸에 달라붙는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완벽한 S라인과 섹시미’라며 “3초 안에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화면 자막의 소개 문구도 자극적이었고, 그녀가 출연해 보여준 개인기도 걸그룹의 섹시 댄스였다.
성숙해 보이는 외모 때문에 목욕탕에서 성인 요금을 지불할 뻔하고 길에서 고등학생 오빠들에게 데이트 제안을 자주 받는다는 자극적인 내용도 소개됐다.
방송 이후 프로그램 게시판을 비롯해 온라인 각종 게시판에는 재미를 위해 미성년자인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내용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어린 여학생을 성 상품화 시킨 듯한 내용 때문에 보는 내내 불쾌했다’ ‘열 두 살짜리 소녀에게 야한 옷을 입히고 섹시 댄스를 추게 하는 방송이 공영 방송에 적합한가’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