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여제…별들의 전쟁! 골프팬 계탔네

입력 2011-10-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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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한국오픈 티오프…내일은 하나은행 챔피언십


천안엔 양용은·매킬로이·파울러·김경태…
영종도엔 신지애·최나연·청야니·커·크리머…


주말 그린이 다시 뜨거워진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과 국내 유일의 LPGA 투어인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이 연이어 개막한다.

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는 차세대 골프황제를 꿈꾸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미PGA 투어의 패셔니스타 리키 파울러(미국)가 디펜딩 챔피언 양용은(39·KB금융그룹), 2010일본투어 상금왕 출신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남자골프의 ‘영건’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을 상대로 우승 경쟁을 벌인다.

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는 미 LPGA 투어 선수들이 모두 모인다. 한국여자골프의 쌍두마차 신지애(23·미래에셋)와 최나연(24·SK텔레콤), 김송희(23), 서희경(25·이상 하이트)을 비롯해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 미셸 위(21·나이키골프),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등 최고 스타들을 직접 볼 수 있다.


● 양용은 vs 매킬로이 첫날부터 진검승부

한국오픈은 첫날부터 불꽃이 튈 전망이다. 양용은과 매킬로이, 대니리는 1,2라운드 같은 조에 편성됐다. 첫날은 오전 11시10분 1번홀에서 출발한다.

지난 US오픈에서 매킬로이와 챔피언조에서 함께했던 양용은은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 매킬로이는 양용은의 도전을 뿌리치고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양용은은 설욕을 벼른다. 매킬로이도 자신만만하다. 2년 전 출전해 3위에 올랐던 그는 이번에는 우승을 자신한다. 그는 “US오픈에서 양용은을 꺾고 우승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관심을 끄는 또 한 팀은 김경태, 노승열, 김시우(16·육민관고1)다. 이들은 초중고 시절 강원도 속초에서 함께 훈련했던 선후배다. 모두 속초 교동초등학교를 나왔다. 당시엔 김경태가 국가대표로 활동했고, 노승열과 김시우는 초등학생 때여서 실력 차가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프로와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차세대 한국 남자골프를 책임질 3명의 진검승부가 기대된다. 오전 7시53분 10번홀에서 출발한다.

또 다른 초청선수인 리키 파울러는 김대현(23·하이트), 홍순상(30·SK텔레콤)과 함께 오전 7시44분 10번홀에서 경기한다. 파울러와 김대현의 장타 대결이 볼만하다.


● 최나연 대회 3연패 노려

올해로 10회째 맞는 하나은행 챔피언십의 최대 관심사는 최나연의 3연패 달성 여부다. 2009, 2010년 연속 우승했던 최나연은 이번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최나연에게 이번 대회는 놓칠 수 없는 무대. 특히 대회가 열리는 스카이72 골프장이 홈 코스나 다름없어 자신감도 넘친다.

우승이 급한 건 신지애도 마찬가지다. 9월 초 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 출전 직후 허리 부상으로 2주간 입원 치료까지 받았던 신지애는 치료 후 일본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이 대회 우승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김송희는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2010년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막판 최나연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미 LPGA 투어 첫 우승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한국 선수들의 경계 대상 1호는 청야니다. 올해 5승으로 상금과 올해의 선수 등극을 반쯤 확정지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그의 주특기인 장타가 이번에도 통할지 두고 볼 일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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